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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무리한 사용이 원인… 비수술 치료로 회복하려면
팔꿈치 통증, 무리한 사용이 원인… 비수술 치료로 회복하려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4.0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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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화성 청담탑정형외과 김대환 대표원장
도움말=화성 청담탑정형외과 김대환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팔꿈치 통증은 한 번 생기면 좀처럼 잘 낫지 않은 고질적인 질환이다. 요즘에는 항상 스마트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느라 팔의 사용량이 많고 골프, 테니스 등 구기 종목이 대중적으로 유행하면서 팔꿈치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팔꿈치 뼈와 손목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힘줄이 만나는 ‘상과’라는 부위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발생 위치에 따라 팔꿈치 바깥쪽 외측 상과에 발생한 염증을 테니스 엘보, 내측 상과에 생긴 염증을 골프 엘보라고 부른다.

테니스 선수 혹은 골프 선수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이러한 별명이 붙여졌지만 반드시 해당 운동을 해야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엘보 환자 중에는 반복하여 집안일을 많이 처리하는 가정주부, 오래 운전하느라 팔꿈치의 긴장을 유지하는 운전자,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사람 등 손목, 팔 사용량이 많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테니스 엘보, 즉 외측 상과염이 생기면 말 그대로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고 쑤신다. 팔꿈치에서 시작된 통증이 서서히 악화되면서 손으로도 이어져 나중에는 주먹을 세게 쥐거나 손가락 또는 손목 관절을 움직이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생긴다. 팔꿈치 바깥쪽에 압통이 생기며 세수, 젓가락질처럼 일상적인 동작을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골프 엘보의 정식 진단명은 내측 상과염으로, 테니스 엘보와 달리 팔꿈치 안쪽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악화될 경우, 손끝이 저리고 아프거나 손목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걸레나 행주를 비틀어 짜거나 음료수 뚜껑을 돌려 여는 등 손목을 비틀어야 하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심하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팔꿈치 통증이 지속된다면 X-ray,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힘줄 인대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는 팔의 사용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꾀한다. 이러한 조치로 잘 낫지 않고 여러 차례 팔꿈치 통증이 재발한 상태라면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한다.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는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진단과 동시에 염증이 생긴 부위에 인대 강화 등에 필요한 약물을 주입하여 약해진 인대, 힘줄을 강화하고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치료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아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관절이나 힘줄, 인대 등이 손상된 환자에게 적용하는 비침습적 치료로,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하여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염증 물질을 제거하며 조직의 빠른 치유를 유도한다.

화성 청담탑정형외과 김대환 대표원장은 “이러한 비수술치료를 통해 통증이 개선된 이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환자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팔꿈치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운동을 하거나 노동을 하기 전, 후에 스트레칭이나 찜질 등으로 팔꿈치의 긴장을 해소하는 등 꾸준히 관리해야 팔꿈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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