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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영 분쟁 ‘키맨’ 신동국 회장, 임종윤, 임종훈 형제 손 들어줘…
한미 경영 분쟁 ‘키맨’ 신동국 회장, 임종윤, 임종훈 형제 손 들어줘…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4.03.25 09: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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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회장,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 가진 개인 최대주주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길 바라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바이오타임즈]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꼽혔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임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줬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고교 후배인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가진 개인 최대주주로, 신 회장이 장남 편을 들어주면서 그간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주도로 추진돼 온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차질이 생길 수 있게 됐다.

신동국 회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선대 임성기 회장님의 뜻에 동감해 주주로서 참여한 이래,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의 과정을 곁에서 보아 왔고, 선대 회장님 작고 후에도 후대 가족들이 합심하여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상속세와 주식담보 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 회장은 “급기야 최근에는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 혹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니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대 회장님의 뜻에 따라 설립된 재단들이 일부 대주주들에 의해 개인 회사처럼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기업가치가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이제라도 주요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 표현을 통해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회복 및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신 회장은 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경영해 온 기간에 회사의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났으며, 그 결과 주가도 상당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미약품그룹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낮은 기업과의 경영권 거래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해당 대주주들의 개인적인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이해된다며, 소형 자문사 등을 기용해 회사 본업과 관련 없는 여러 형태의 노이즈를 몇 년째 발산하면서 회사 임직원들의 피로도 매우 상승해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에 신동국 회장은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이 중차대한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 모두의 참여와 관계 정상화도 함께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신 회장에 그룹 통합의 필요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그럼에도 한미그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한미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주총이 곧 열린다. 일련의 시간이 흐른 후 대주주 일가 모두가 화합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겠다. 주주님들께서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의 신규 이사 6명 선임안과 OCI그룹 통합에 반대하는 장·차남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놓고 표 대결이 진행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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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3-25 10: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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