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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이버츄얼, AI 융합 차세대 공기 살균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 공략
[인터뷰] 에이버츄얼, AI 융합 차세대 공기 살균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 공략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1.31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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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소재의 제조 방법과 코팅 기술 보유… 높은 살균 효율 특징
대한민국 주재 경제사절단 5회 연속 참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 유일
두바이 수출 계약 체결∙ ∙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진출 준비
(사진=)
핀란드 슬러시(SLUSH)에 참가한 에이버츄얼 김태준 대표(사진=에이버츄얼)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거치면서 ‘살균’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살균 장비 시장 규모가 2020년 121억 달러(약 16조 원)에서 매년 2.5%씩 증가해 2025년 136억 달러(약 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20년 기준 국내 살균 시장 규모는 약 1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이버츄얼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설립됐다. 특수 살균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현재 공기 정화기의 핵심 부품을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에는 ‘공기 정화’ 솔루션을 론칭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후에는 오미크론, 원숭이두창 등 다양한 바이러스 재난 사태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문득 코로나19 이전에도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등이 끊임 없이 바이러스는 존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에 ‘공기 정화’에서 ‘공기 살균’ 솔루션으로 피봇팅하고 차세대 공기 살균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준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이버츄얼 공기 살균 원리(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 공기 살균 원리(사진=에이버츄얼)

◇ 산화티타늄(TiO2) 광촉매 대비 90배 살균 효율 능가

에이버츄얼은 나노 크기의 다공성 광촉매 물질과 나노 크기의 금속류를 제조, 코팅, 모듈화할 수 있는 소재∙부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살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방역 로봇 ‘알파노봇’과 다중이용시설 출입구 방역 게이트 ‘A-모두(Modu)’ 등을 개발했다. 가정용 살균 솔루션, 의료용 멸균 솔루션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에이버츄얼의 멸균 플랫폼은 기존 방역 제품의 자외선(UV) 직접 조사 방식과는 달리 인체에 해롭지 않다. 산화티타늄(TiO₂)이 코팅된 다중 특수 관로 안에 상시로 송풍되는 일정량의 에어플로우(Air-flow)는 바이러스 제거에 최적화된 OH-래디컬(Radical)을 형성한다. 이는 높은 효율로 상시 소독이 가능하다.

에이버츄얼의 살균 기술 ‘세이프-에어 모듈러'(Safe-Air Modular) 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나노 반도체 소재를 활용한다. 공기 살균, 수질 정화,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 가능하다.

김 대표는 “세이프-에어 살균 솔루션은 가전제품, 스마트팜, 우주항공, 건설 등 다양한 요구사항에 따라 제조 가능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부유 바이러스∙세균, 초미세먼지를 99%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브루클린 NDA에 납품한 제품(사진=에이버츄얼)
뉴욕 브루클린 NDA 제품 납품 사진(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은 해당 기술을 공기 살균 분야에 적용해 4세대 살균 필터를 개발했다. 해당 필터를 모듈화해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살균기 ‘A-웨어(WEAR)’ 제품을 선보이고 수출했다. 이는 기존 시장에 널리 알려진 산화티타늄(TiO2) 광촉매 대비 90배의 살균 효율을 능가하며, 광주과학기술원에서 그 기술력을 검증받아 기술을 이전받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에이버츄얼의 나노 소재의 제조 방법과 코팅 기술은 기술의 희귀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살균 효율 가졌다”며 “필름 등 어떤 형태로도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고, 기존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구성돼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받기를 희망하는 국내 업체가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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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경제사절단으로서 현지 기업인 KRM과 NDA를 체결했다(사진=에이버츄얼)

◇ “공기 살균 기술과 AI 기술 융합해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에이버츄얼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지원을 시작으로 친환경 에너지 나노 소재 부품을 제조∙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광융합 엑스포에서 신기술 개발 관련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광주광역시장 표창, AI 기술 인증, ISO 인증, 40여 건의 지식재산(IP)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주재 경제사절단에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5회 연속 참가했다. 이를 통해 두바이 747만 달러(약 99억 원)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네옴시티(NEOM CITY) 관리기관과 1∙2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동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사우다아라비아 네옴시티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활용해 두바이 지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100인 선정으로 UAE가 생각하는 에이버츄얼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투자 유치를 확보하고, 투자자와 고객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연구∙개발에 국한된 정부 정책이 매우 많지만, 사실상 스타트업은 원천 기술 개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원천 기술은 연구기관∙대학교∙대기업에 맡기고, 스타트업은 기술 사업화∙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모델(BM)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CES2024에 참가했다(사진=에이버츄얼)
CES2024에 참가했다(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은 올해 프리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ODM을 통한 고정 수익과 영업 이익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UAE 현지 비즈니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까지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자 한다. 이후 2026년 말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2027년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버츄얼은 광주 지역의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워를 가지고 있다”며 “단순히 공기 살균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술과 융합한 차세대 솔루션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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