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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바이오 관련 R&D 예산, 어디에 쓰이나?
2024년 바이오 관련 R&D 예산, 어디에 쓰이나?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4.01.25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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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421억 원 투자…전년 比 173억 원(약 3%) 감소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첨단바이오 핵심기술의 선제적 확보 위해 219억 원 투입
산업부, 바이오·디지털헬스 연구개발(R&D)에 총 2,660억 원 지원
전체 예산 중 468억 원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과제에 신규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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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2024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은 26.5조 원으로, 2023년 31조 원에서 4조 5,000억 원이 감소했다.

국가의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33년 만에 처음으로, 제약·바이오 업계도 줄어든 예산 안에서 올해 바이오 관련 R&D 예산은 얼마나 되고, 또 어디에 쓰이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첨단 바이오·퀀텀(양자) 등 특정 분야를 ‘3대 미래기술’이라 호명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첨단바이오 예산은 늘고 소부장 기업의 R&D 예산은 전체적으로 삭감됐다.

◇과기부,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421억 원 투자…전년 比 173억 원(약 3%) 감소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5,421억 원으로, 2023년 5,594억 원 대비 173억 원(약 3%)이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2024년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421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4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은 ①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등 바이오 핵심 산업 육성, ②바이오 전략기술·유망기술 확보 및 디지털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 ③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R&D 협력 등을 중점 추진하며, 아울러 합성생물학, 데이터 기반 연구 등 첨단바이오 분야 핵심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 4개(219억 원)를 추진한다.

우선 바이오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한 전주기 R&D를 지원하며,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등 주력 분야 연구개발에 1,518억 원을 투자한다.

바이오 전략기술·유망기술 확보 및 디지털 기반 혁신 연구 생태계 조성은 합성생물학, 첨단뇌과학 등 첨단바이오 전략기술 및 미래 유망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디지털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3,612억 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연구 협력 확대는 세계 최고·최초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및 바이오 선도국과의 연구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91억 원이 신규 투자된다.

이와 함께 첨단바이오 분야 핵심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은 ▲합성생물학 핵심 기술개발(73.1억 원),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12.2억 원), ▲인공아 체세포 기반 재생치료기술 개발(26.6억 원),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107.7억 원)으로, 219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추진 예정인 290여 개의 신규 연구개발과제 중 61개 과제에 대한 1차 공고가 1월 16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되며, 나머지 과제에 대한 공고도 사업별 추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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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바이오·디지털헬스 R&D에 2,660억 원 지원…도전·혁신적 과제에 468억 원 신규 지원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바이오·디지털 헬스 연구개발(R&D)에 총 2,660억 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바이오의약 분야는 혁신 신약, 인공혈액,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과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제조공정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의료기기 분야는 시장지향형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전주기 기술개발과 사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융복합 바이오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디지털헬스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과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한다.

바이오소재 분야는 원료의약품 소재 개발 및 생체친화적 생리활성 소재 발굴을 통한 바이오소재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체 예산 중 468억 원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과제에 신규 지원할 계획이며, 새로운 기술개발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연중 분할해 공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1차 공고(1월 25일) 대상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내용, 기획 의도, 신규 지원 방법, 절차 안내 등을 위해 1월 29일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024년 바이오 연구개발사업 신규 지원 공모 계획(안)의 공모 대상 사업으로는 ▲바이오산업 기술개발(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디지털 헬스케어/첨단바이오 신소재)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암 맞춤형 진단 치료(난치암 Undruggable 타깃 연구 및 표적 치료제 설계/ 멀티오믹스·디지털 통합분석 기반 전 단계 암 정밀 예측·진단 플랫폼) ▲수요맞춤형 바이오 원부자재 제조경쟁력 강화(수요맞춤형 핵심 원부자재 자립화/글로벌 진출형 원부자재 제조 및 검증) ▲혁신형 융복합 바이오 의료제품(융복합 바이오의료제품 맞춤형 제조·실증 시스템 개발/글로벌 진출형 융복합 바이오 의료제품 제조 기술 고도화) ▲국가신약개발(신약 기반 확충연구/신약 R&D 생태계 구축연구/신약 임상 개발) ▲국가 통합바이오 빅데이터 구축(바이오데이터 뱅크 구축 운영)이 있다.

본지가 지난 19일 개최한 ‘국가 과학기술 R&D 정책 방안 신년 간담회’에서 손병호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은 “작년 말 정부가 발표한 R&D 혁신방안은 ▲R&D다운 R&D(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는 늘리고 ▲기초 원천이나 차세대 기술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며 ▲글로벌 R&D 협력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중소기업 역시 1~2억 원짜리 과제는 과감히 줄이고 기술사업화까지 가능한 우수 중소기업 위주로 R&D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손 부원장은 “현 정부의 R&D 정책 기조는 R&D다운 곳에 예산을 주자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성이 큰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글로벌 협력 강화와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 등 이 세 가지가 앞으로 5~10년간 과학기술 R&D 정책 방향에 있어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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