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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의료 자가진단’ 서비스 공개…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 열리나
오픈AI, ‘의료 자가진단’ 서비스 공개…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 열리나
  • 권아영 기자
  • 승인 2024.01.1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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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챗봇 활용한 ‘의료 자가진단’ 실효성 ‘주목’
GPT-4 헬스케어 기능, “의료 서비스 보편성 확장에 기여할 기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선보이는 국내 기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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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의료 자가진단’ 서비스를 공개했다. 참고로 챗GPT는 기존 AI에서 한 단계 발전한 대용량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인간처럼 종합적으로 추론하고 대화형식으로 쉽게 쓰이는 AI 챗봇이다.

챗GPT의 자가진단 서비스는 환자가 내원 전에 온라인으로 증상을 찾는 행위를 일컫는 ‘닥터 구글’(Dr. Google)의 다음 버전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챗봇이 적재적소에 사용된다면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오픈AI의 ‘의료 자가진단’ 실효성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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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챗봇 ‘자가진단’, 의료 단계 변화에 영향 미칠까?

최근 챗GPT 최신 버전인 GPT-4는 헬스케어 플랫폼 ‘후프’(Whoop)와 손잡고 맞춤형 건강 코치를 도입했다. 또 GPT-4는 텍스트 기반 소아청소년과 진료 서비스인 서머헬스(Summer Health)와도 협업을 맺었다. 참고로 서머헬스는 의사와 서면 관찰을 통해 방문 노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노트는 소아청소년 의료진의 검토를 거쳐 부모와 공유된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진도 챗GPT에 정신의학 분야를 첫 적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은 공개된 정신분석 문헌 속 환자의 병력 자료를 바탕으로 챗GPT를 통한 정신역동적 공식화를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정신역동적 설명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입력 문구를 설계한 결과, 챗GPT를 통해 환자를 설명하는 정신의학적 분석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 속에서 의료계는 향후 AI챗봇의 ‘자가진단’이 의료 단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의사에게 물을 질문의 범위를 좁힐 때 AI챗봇을 사용할 것”이라며, “환자들은 AI 자가진단으로 긴급치료나 응급실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으나, 챗봇에서 제시한 정답이 최선의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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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하는 국내 기업 ‘눈길’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AI 기반 의료가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피씨엘㈜(대표 김소연)은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하여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Smart Healthcare Platform)을 주력으로 선보였다.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은 뇌혈관 질환과 같은 응급 상태에서 의료가 지연되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의료 진단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 플랫폼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의료 기기로서 뛰어난 간편성을 자랑하며, 초기 위험 감지 및 적시에 진단과 치료를 가능케 하는 AI 결과 분석 프로세스 역시 제품의 장점으로 꼽힌다.

참고로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한 피씨엘은 체외진단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특히 피씨엘은 세계 최초로 고위험 바이러스 다중면역 진단 제품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으며, ‘HiSU’ 시스템으로 명명된 초고속 자동화 검사장비와 현장 진단형 소형장비 ‘PCLOKII’로도 앞선 기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12일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는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권정택)과 ‘의료 AI 솔루션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는 ▲에이아이트릭스의 AI 솔루션을 활용한 임상연구 및 학술 및 국책 과제 공동 진행 ▲공동 연구 논문의 공저자 등록 및 특허 출원 공동 진행 ▲에이아이트릭스의 AI 솔루션이 신의료기술로 등록되는 데에 필요한 제반 업무 진행 ▲상호 기술교류, 정보교환 및 보유시설과 장비 공동 활용 등을 약속했다.

에이아이트릭스의 AI 솔루션 ‘에이아이트릭스-VC(바이탈케어)’는 생체신호와 혈액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자 상태악화를 조기에 예측해 준다. 이를 활용해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 국내 의료서비스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의료인공지능 기업 뷰노(대표 이예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가 일본 보험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뷰노의 제품이 해외에서 건강보험을 적용 받은 첫 사례다.

뷰노메드 흉부 CT AI는 일본 의약품 의료기기 종합기구(PMDA) 인증을 획득한 솔루션으로, 폐 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검출하고 결절에 대한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 현지 보험급여 수가 적용으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가산수가 형태의 건강보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정 조건을 갖춘 의료기관에게 ‘영상진단관리 가산3’ 자격을 부여하고, 의료기관은 각 항목별 정해진 보험수가를 청구할 수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일본 당국은 의료 AI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영상진단관리 가산3 자격의 의료기관이 AI 소프트웨어 활용 시 가산수가를 적용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권아영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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