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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얼어붙은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도 ‘강세’…주가 상한가 기업은?
의료 AI, 얼어붙은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도 ‘강세’…주가 상한가 기업은?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6.19 09: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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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바이오 투자 급감에도 국내 증시 의료AI 관련주 급등세 지속
글로벌 트렌드 부합하는 기업 선호
딥러닝 기반으로 똑똑해지는 의료 AI
뷰노, 루닛 등 의료 AI 바이오텍 주가 상한가 기록

[바이오타임즈] 지난해부터 미국발 통화긴축 정책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고 제약·바이오 주가 역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유독 '의료 인공지능(AI)’ 분야 바이오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진을 지속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 중인 기업은 어디일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AI 분야 바이오 기업 강세 이유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14일 발표한 '제약바이오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이후 국내 비상장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과 건수가 급감했다.

2021년 6월 당시 투자금액은 4,863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음달에는 2,848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8월에는 고점 대비 4분의 1인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황 역시 다르지 않았다. 2022년 상반기까지 1,000억 원대 수준이었던 투자금액은 7월에 189억 원으로 급감했고 9월에는 투자금액이 '0원'을 기록하며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투자금액이 500억 원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의료 AI 바이오텍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해마다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잇고 있다. AI 분야 바이오 기업 강세 이유는 뭘까.

의료 AI 분야의 주가 우상향 현상은 바이오에 AI 기술이 접목된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더불어 소프트웨어(SW) 기술이 신약 개발보다 매출 구현 시점이 이르다는 게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기업·정부 간 거래(B2G) 등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투자자의 관심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

◇AI 바이오텍 주가 상한가, 주목할 만한 기업은?

루닛과 뷰노  등 주요 의료 AI 기업은 올해 주가가 2~3배 가량 뛰며 이를 반증하고 있다. 루닛의 경우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딥노이드, 제이엘케이 등의 기업들도 최근 주가급등으로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6월 15일) 뷰노(28,250원 ▲1,600 6%)는 327.08%, 루닛(99,600원 ▼1,700 -1.68%)은 239.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3대 바이오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775,000원 ▼3,000 -0.39%)는 5.24% 하락했고 셀트리온(165,300원 ▲1,200 0.73%)과 SK바이오사이언스(80,900원 ▲2,400 3.06%)는 2.24%, 6.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루닛은 암 영상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AI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의료기관 2,000개(해외 84%, 재계약률 95%)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암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인사이트’는 폐(CXR)와 유방(MMG) 쪽 암 진단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레퍼런스와 정확도가 높아 전문의 단독 판독 시보다 3배의 폐결절 발견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노는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하고 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 전문 개발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딥카스’는 활력징후(혈압, 맥박, 호흡, 체온)를 수집해 심정지를 예측한다.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를 증명해 사용하는 병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안구 뒷부분인 안저 영상을 분석한 후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질환 존재 여부와 병변 위치 등을 제시해 망막 질환 진단에 도움을 주는 '뷰노메드 펀더스 AI'도 보유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의료 AI 플랫폼 기술과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한 AI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기술로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의료 진단, 판독 보조, 질병 조기진단 솔루션 등 다각화된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 경화, 기흉 등 이상 부위를 검출하는 기술인 '딥체스트', 척추 엑스레이에서 압박 골절과 같은 이상 부위를 검출하고 측정값을 분석하는 '딥스파인', 뇌 MRA 검사의 성능을 고도화, AI가 사람의 뇌신경 및 두경 부위를 촬영한 MRA 영상에서 뇌동맥류 등의 이상을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딥뉴로', 빠르고 정밀한 흉부 CT 영상 판독을 진행하는 '딥렁' 등의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엘케이 역시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 플랫폼으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뇌경색 진단 솔루션 ‘JBS-01K’가 혁신의료기기에 지정됐으며 현재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 딥러닝 기반으로 똑똑해지는 의료 AI…성장 가속화 전망돼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의 질환 진단을 돕는 AI 의료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 즉 의료 AI는 진단 데이터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AI의 핵심기술인 '딥러닝'을 통해 진단 역량을 높여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늘릴뿐만 아니라 빠른 진단 속도로 응급 환자의 질환을 골든타임 내에 찾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뷰노 딥카스나 루닛 인사이트 등 주요 바이오텍의 의료 AI 솔루션은 병원·기업·정부 등과 거래할 수 있어 침투율이 높다. AI를 기반으로 해 데이터가 축적되면 그에 따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많아질수록 성장이 가속화한다.

글로벌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2025년 약 40~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제약·바이오 섹터의 부진은 지속될 곳으로 관측되지만 글로벌 바이오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들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덧붙여 "AI가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은 AI 기업이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AI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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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6-19 17:00:29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복용히트!!!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제품테스트완료!!!본계약임박!!! - 펩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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