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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당뇨, 극복 위한 핵심 포인트는?
마른 당뇨, 극복 위한 핵심 포인트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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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당봄한의원 종로점 박은영 원장
도움말=당봄한의원 종로점 박은영 원장

[바이오타임즈] 국내 당뇨병 인구는 6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당뇨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30대 당뇨환자는 12만 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유병률은 약 47% 증가했다. 이에 당뇨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당뇨를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당뇨를 진단받은 한국인 중 마른 당뇨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50% 정도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비만 당뇨는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마른 당뇨는 철저한 음식과 운동 관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혈당은 잡히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체중 감소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당뇨를 관리하려면 체중을 감량하고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마른 당뇨인이 범하는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가 현재의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운동량은 과하게 늘리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인체는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해 사용한다. 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오히려 간 기능 저하와 근육량 감소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지며, 이로 인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마른 당뇨인은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닌, 하루 2~3끼는 곡물과 같은 복합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하고 식사 중간중간 혈당에 영향을 덜 미치는 건강한 간식을 섭취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무작정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닌, 마른 당뇨에 알맞은 식습관 관리를 실천함과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이 마른 당뇨 극복의 핵심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쉽게 말해 ‘인슐린 호르몬이 잘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은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밀어 넣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인슐린 호르몬이 잘 작동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나 개개인의 장부 기능 문제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장기로는 간, 심장, 소화기 등이 있는데 개개인에 따라 하나의 장기만 문제인 경우도 있고, 2~3가지 장기가 동시에 문제인 경우도 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박은영 원장은 “마른 당뇨를 위해 한의학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한약 치료가 진행된다. 이 치료의 핵심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장부의 문제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의 여러 장기 중 혈당을 조절하는 핵심 장기인 간 기능이 저하되면 인슐린 저항성에 총체적 문제가 쉽게 발생한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고혈당과 고인슐린혈증이 반복되면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근육량은 적어지고, 내장지방이 많은 체형으로 변하기 쉽다”고 전했다.

박은영 원장은 “당뇨인마다 장부 기능의 성쇠의 차이가 있기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원인은 모두 다르다. 따라서 당뇨인을 대상으로 한 한약 치료의 지향점은 개인마다 문제가 있는 장부 기능을 개선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결국 혈당이 더욱 안정적으로 조절되는 몸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라 전했다.

이어 “체중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데 혈당은 조절되지 않거나, 근육은 감소하는데 내장지방은 증가한다는 것은 당뇨 관리가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다면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이 되는 장부의 문제를 찾아 치료하는 것을 고려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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