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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젠큐릭스, 자회사 유방암 예후예측 장비 FDA 승인으로 상한가
[특징주] 젠큐릭스, 자회사 유방암 예후예측 장비 FDA 승인으로 상한가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1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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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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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액체생검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229000)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젠큐릭스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89%(1,390원) 오른 6,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젠큐릭스의 상한가 기록 배경에는 젠큐릭스의 자회사 지노바이오가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유방암 예후예측 분석 장비 ‘GenoCTC v5’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는 호재가 반영됐다.

지노바이오는 이번 FDA 승인을 기반으로 지노CTC를 암 조기진단과 동반진단, 치료반응 모니터링, 미세잔존암 진단과 예후 진단 등 암 전체 주기에 걸친 범용 장비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순환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s)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순환하는 암세포로 RNA, DNA, 단백질 등 다양한 레벨에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여 향후 액체 생검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체이다.

CTC는 cfDNA(순환종양DNA), 엑소좀(exosome, 세포외소포체)과 더불어 액체생검 3대 바이오마커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CTC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가치는 꾸준히 인정받아왔으나 CTC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하는 기술의 높은 난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CTC에 대한 연구에 뛰어들었음에도 성과를 거두는 데 한계가 있었다.

마켓앤마켓과 IMARC그룹, 그랜드뷰 리서치 등에 따르면 CTC 시장은 예후관리 및 치료 모니터링에 대한 수요 증가로 2027년 약 152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노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SABCS)에서 지노CTC를 이용한 유방암 예후예측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삼성병원과 CTC 분리 기술을 활용해 혈액 속에 극소수 존재하는 암세포를 정확히 검출해,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한 연구 결과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cfDNA(세포유리DNA)와 CTC의 예후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총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cfDNA 농도와 씨멧(Cmet) 양성 순환종양세포(CTC)가 유의미한 예후 인자임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방암 예후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지노바이오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CTC 분리기기인 지노CTC(GenoCTC)를 사용했다. CTC 분리는 차세대 액체생검 핵심기술로 기대되지만, 아직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의료장비 제품이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기술 난이도가 대단히 높다. 지노CTC는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순도로 암세포를 분리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지노바이오는 CTC 기반의 다양한 검사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방암 이외에도 폐암과 대장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종의 항암제 치료반응과 재발 모니터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젠큐릭스는 암 조기진단부터 예후/동반진단, 수술 후 모니터링 검사까지 암치료 전주기에 걸친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회사로는 CTC 분석기업 지노바이오(25.84%)와 분자 및 면역진단 장비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52.73%)가 있다. 또한, 코스닥 상장기업 엔젠바이오(354200) 지분 11.98%를 보유한 대주주이기도 하다.

젠큐릭스는 지난 7월 국내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는 첫 번째로 캔서엑스(CancerX)의 멤버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합류했다.

회사 측은 표적항암제 개발에 필수인 동반 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캔서 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반진단이란 특정 약을 사용하기 전에, 약효를 볼 환자를 미리 선별해 내는 진단법을 뜻한다.

회사는 폐암 유전자 돌연변이 선별용 유전자증폭(PCR) 검사 기술 ‘드롭플렉스’를 활용해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디지털 PCR은 정확도가 기존 플랫폼들에 비해 월등히 우수해 그동안 연구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어 왔으나, 의료 현장에서 실제 환자 대상 진단 목적 사용에서는 높은 기술 난이도 때문에 성과가 제한적이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반 진단 검사인 드롭플렉스(Droplex Series)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미국 클리아랩 서비스 및 FDA 허가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젠큐릭스의 디지털PCR 기반 동반진단 검사 키트인 드롭플렉스(Droplex)는 글로벌 진단회사인 미국 바이오래드(Bio-Rad)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최근 메이저 병원들에 잇달아 도입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에는 디지털 PCR 기술을 바탕으로 동반진단 뿐만 아니라 미세잔존암 진단(MRD)과 액체생검 조기진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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