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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오래 착용했는데… 라식라섹 괜찮을까?
콘택트렌즈 오래 착용했는데… 라식라섹 괜찮을까?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0.2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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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콘택트렌즈 착용자 10명 중 4명은 신생혈관 발생
도움말=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한혜경 원장
도움말=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한혜경 원장

[바이오타임즈]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다 보면 ‘눈이 뻑뻑하다, 빨갛게 핏줄이 선다, 이물감이 있다’와 같은 불편감을 느끼기 쉽다. 대한안과학회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콘택트렌즈 사용 인구는 약 500~6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1년 이상 착용자의 48% 정도가 렌즈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한 안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10명 중 4명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신생혈관이다. 신생혈관은 염증 동반 시 각막염 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혈관이 증식하면 미용상으로도 흐릿한 눈동자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한혜경 원장은 “각막은 혈관이 없어 눈물 순환이나 외부 공기와 접촉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기 때문에 렌즈의 산소투과율이 중요한데 콘택트렌즈를 끼면 산소 흡수량이 8~15% 감소하게 돼 신생혈관이 늘어나고 충혈이 생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렌즈 장기 착용 시 각막 두께 감소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소프트렌즈는 10년 이상, 하드콘택트렌즈는 25년 이상 사용시 각막 내피세포에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원장은 콘택트렌즈를 꼭 착용해야 한다면 산소 투과율이 높은 렌즈나 1회용 렌즈를 필요에 따라서 단시간 착용하거나, 하드렌즈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만성 안검염 환자나 결막염 환자는 렌즈 착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막미란, 각막궤양, 무균성 침윤,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등도 렌즈 착용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보고된다. 특히 장기간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해 생긴 안구건조증은 눈물층 균형이 깨져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안구 뻑뻑함, 건조한 증상이 동반되며 렌즈를 착용해도 시야가 뿌옇게 보여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합병증에 노출됐거나, 렌즈 사용의 번거로움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하려고 한다면 정밀 검사를 먼저 받아봐야 한다. 장기간 렌즈착용자의 시력교정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각막 두께’와 ‘형태’다. 한혜경 원장은 “10년 이상 장기간 렌즈를 꼈더라도 검사에서 각막 모양이나 두께가 정상이며 다른 안질환 발생 위험성이 없다는 소견이 나오면 시력교정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각막염이나 신생혈관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염증을 치료한 후 시력교정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또한 각막 상태가 심각하다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다.

결정했다면 일정 기간 렌즈 착용을 피해야 하는데 소프트렌즈는 수술 1주 전, 하드렌즈는 2주 전부터 착용을 피해야 한다. 수술 후 컬러렌즈나 서클렌즈 착용은 가능할까? 착용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판매 렌즈는 평균적인 각막 곡률에 맞춰 나오는데 고도근시 환자가 받은 경우 중등도근시나 경도근시 환자보다 각막을 더 많이 깎게 되므로 곡률 변화가 심해 일반 렌즈가 들뜨거나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서 불편할 수 있다.

한혜경 원장은 “똑같은 수술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각막 모양이 달라 회복 속도와 정도에 차이가 있다. 서클렌즈나 컬러렌즈는 각막 전체를 감싸 산소투과율이 낮고 렌즈가 각막을 자극해 수술 후 만성적인 염증 또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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