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04:40 (화)
이유 없이 계속되는 어깨 통증, 석회성건염 의심해봐야
이유 없이 계속되는 어깨 통증, 석회성건염 의심해봐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0.26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동탄 정형외과 매듭병원 임경섭 원장
도움말=동탄 정형외과 매듭병원 임경섭 원장

[바이오타임즈]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팔, 다리, 어깨 등의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지는데, 이로 인해 뼈가 시리고 아픈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특히 신체 여러 부위 중에서도 통증이 심한 곳은 평소 사용량이 많은 어깨를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다치거나 무리한 일이 없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서 이유 없이 통증이 지속된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 봐야 할 것은 석회성건염이다.

석회성건염은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에 칼슘이 침착해 돌처럼 딱딱하게 굳으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뼈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인산칼슘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에 쌓여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돌처럼 굳어져 통증을 유발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주위로 통증이 발생하는 데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아픈 어깨 쪽으로 눕기가 힘들어진다. 이외에도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일 때 운동범위가 제한되어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옆으로 들기가 힘들어져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므로 빠르게 정형외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석회성건염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석회의 크기가 작고 비교적 초기인 경우에는 기본적인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다만 석회의 크기가 크고 비수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등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석회를 제거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평소 석회성건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 스트레칭을 습관화하여 어깨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조기에 발견해야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2주 이상 반복적인 어깨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