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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F 2019] 위아카이LAB 노태린 대표, 환자를 생각하는 병원 디자인
[KHF 2019] 위아카이LAB 노태린 대표, 환자를 생각하는 병원 디자인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08.23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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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미래를 생각하는 커뮤니티케어와 멘탈클리닉' 세미나에서 위아카이LAB 노태린 대표, 병원 디자인의 중요성 강조해

[바이오타임즈] 공급자 중심으로 움직이던 병원이 이제는 사용자 중심으로 다시 바뀌어가고 있다. 디자인 띵킹 (design thinking)이 그 중심에서 갈수록 큰 역할을 차지한다.

위아카이LAB과 메쎄이상은 8월 22일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건강한 미래를 생각하는 커뮤니티케어와 멘탈클리닉'을 개최했다. 이날 위아카이LAB의 노태린 대표 또한 본 세미나의 키노트 연사로 참가해 <사람을 생각하는 멘탈 클리닉 환경을 위한 디자인 트랜드>라는 제목으로 치유에 있어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노태린 대표가 포럼에서 ''에 대해 강연중이다.
위아카이LAB의 노태린 대표

노 대표는 정신과의 진찰실에서 의료진이 피신할 수 있는 문을 내어달라는 인테리어를 의뢰를 받은 것을 계기로 정신과 병원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른 대안을 강구하면 정신과 진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동선을 바꿔 공간을 변화하는 다양한 일들을 모색한 것이다.

 

노 대표는 ‘아름다운 자연에 의해 힐링이 된다’라는 가설이 Roger Ulrich의 '환자들이 자연을 봄으로써 진짜 치유가 된다'고 밝혀진 임상 결과를 통해 공간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이 재조명되었다며 달라지고 있는 병원의 치유 환경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 폐쇄적이고 정신 질환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이제는 ‘치유’에 대한 포커싱이 맞춰지며 테라피 개념의 도입으로 환자의 인권을 생각하며 개방적인 공간으로 바뀌었다.

덴마크의 아벤라에 정신병원 (Aabenraa psychiatric hospital), 명지병원의 해마루 병동, 일본 사가(Saga)의 정신 건강 클리닉 그리고 스웨덴의 외스트라 병원(ÖstraHospital)를 환자 치유적 공간의 예로 들었다. 이 병원들의 공통점은 굉장히 개방적인 분위기로 구성이 되어있고, 환자들이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 공간들은 또한 병동 디자인의 차이로 환자들에게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스웨덴의 외스트라 병원은 정신병원의 획을 긋는 굉장히 많은 임상 실험들이 있었던 공간으로 Roger Ulrich가 이 곳을 참고하여 “병동의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폭력성을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공간의 구성만으로도 치료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병원 디자인이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노 대표는 디자인 측면을 비롯해 정부의 규정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한국에서는 정신과 병원에 대한 규정이 3장밖에 되지 않는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정신과 병원에 대한 150장이 넘는 법규에 동선의 공간, 천장과 벽면 커튼의 재질, 문 마감 재질, 각각의 수납공간까지도 매우 디테일하게 정리돼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아닐지라도 개원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이드라인에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모범적인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방향의 병원 공간들이 서서히 많아지는 양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노 대표는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같이 내재적인 부분을 끌어들여 공간에 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병원 조직 안에서 별도의 팀들이 움직여서 병원의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안선희 기자] smbio.s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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