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0:45 (월)
씨케이리제온, 美 특허 등록한 재생성 상처치료제의 기전은?
씨케이리제온, 美 특허 등록한 재생성 상처치료제의 기전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0.12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분자화합물로써 억제된 윈트 신호 활성도를 회복시키는 형태로 작동해 매우 안전
상피세포 성장인자, 재생성 상처치유 효과 미미하고 온도에 민감해 보관과 유통에 제한
특허 획득한 후보물질, 조직 재생을 통한 뛰어난 효능과 가격 경쟁력 갖춰
다양한 상처에 적용 가능한 혁신형 신약으로 개발할 것…피부 탄력증진과 노화 방지도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조직 재생 유도물질 개발 전문기업 ㈜씨케이리제온(대표이사 최강열)이 재생성 상처 치료용 저분자화합물 후보물질들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는 국내에서 등록됐고, 현재 유럽 및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심사 중이다.

이번 특허를 확보한 물질들은 저분자화합물로써 억제된 윈트 신호 활성도를 회복시키는 형태로 작동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케이리제온은 세포 및 조직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윈트 신호 전달계(Wnt signaling pathway)를 안전하게 활성화하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세포 및 조직 재생혁신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윈트 신호 전달계는 정상적인 대사, 상처 치유, 발모, 골 형성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재생 기능이 손상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 환자의 대사 관련 조직과 노화된 조직, 대머리 등의 피부조직에서 윈트 신호 전달계 활성이 저하되어 있다.

이처럼 윈트 신호 전달계는 세포 내에서 다양한 생리/병리 현상, 특히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중요한 신호 전달계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주요 타깃이지만, 인위적인 윈트 신호 전달계 활성화는 암 발생 및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 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씨케이리제온이 개발한 저분자화합물은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윈트(WNT) 신호 전달계를 직접 조절하지 않고, 이 신호 전달계를 위 단계에서 방해하는 물질인 CXXC5의 기능을 파트너 단백질인 디세블드(Dishvelled) 단백질과 단백질-단백질 결합(PPI)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게 윈트 신호를 활성화할 수 있다. 직접 이 신호 전달계를 활성화 시키는 물질과 함께 사용하면, 상처 치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활성화가 아닌, 음성되먹임인자9(negative feedback regulator)인 CXXC5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해 윈트 신호의 활성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직접 활성화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암 발생 등을 배제할 수 있어서 이상적으로 판단되고 있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능동적인 상처 치료를 위해 최근 사용되고 있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는 급성 및 만성 창상에도 효과가 있지만, 재생성 상처 치유 효과가 미미하고 단백질 제제로 온도에 민감해 보관과 유통에 제한이 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다.

하지만, 회사가 특허를 획득한 후보물질은 피부 조직세포 내에 있는 콜라겐 및 각종 피부 구성 인자는 물론, 혈관 확장과 관련한 VEGF(혈관내피 성장인자) 등의 윈트 신호 전달계에 의해서 발현이 증진되는 물질의 생성을 통해서 상처 치유 효과를 극대화한다.

회사의 CXXC5-Dvl 단백질-단백질 결합(PPI)을 억제하는 PTD-DBM 펩타이드와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저분자화합물 후보물질들은 상처치유 과정에서 억제되는 Wnt/베타-카테닌 신호를 복원해 VEGF, EGFR, Endothelin-1, 콜라겐, FGF9, PPAR감마 같은 신생 피부 재생에 필요한 타깃 유전자들의 발현을 유도해 재생성 상처 치유 효과를 유도한다. 특히 이들 후보물질들은 염증, 증식, 리모델링 과정 등 상처 치유 과정 전반에 작용해 신속한 치료 효과는 물론, 흉터를 최소화하는 효능이 있다.

해당 물질은 가격경쟁력을 갖췄으며, 기존의 한정된 상처치유 효과를 가진 상용화된 성장인자 치료제와 비교할 때 조직 재생을 통한 뛰어난 효능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회사는 흉터 개선과 함께 급성 상처는 물론 욕창 및 당뇨성 상처 치유 효과까지 유도하는 등 다양한 상처에 적용 가능한 혁신형 신약으로 개발하고자 한다. 아울러 인체 피부조직에서 콜라겐을 비롯한 각종 피부 구성 물질을 재생해 피부의 탄력증진과 피부노화 방지 및 개선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씨케이리제온은 줄기세포 활성화를 통한 및 조직 재생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윈트(Wnt) 신호 전달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돌연변이 등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억제된 윈트 신호 전달계를 직접 활성화시키지 않고, ‘음성되먹임인자(negative feedback regulator)’의 기능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활성화시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사진=씨케이리제온)
씨케이리제온은 줄기세포 활성화를 통한 및 조직 재생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윈트(Wnt) 신호 전달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돌연변이 등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억제된 윈트 신호 전달계를 직접 활성화시키지 않고, ‘음성되먹임인자(negative feedback regulator)’의 기능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활성화시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사진=씨케이리제온)

해당 특허는 2015년 저널 오브 익스퍼리멘탈메디신(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된 바 있는 피부 상처의 회복을 늦추는 CXXC5의 기능을 저해하는 PTD-DBM 펩타이드를 이용한 타깃에 대한 연구에 이은 것이다. 회사는 이와 유사한 저분자 물질을 개발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했으며, 적극적으로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씨케이리제온은 2016년 최강열 교수가 설립한 연세대 교원창업기업이다.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 관점을 기반으로 CXXC5-Dvl 단백질-단백질 결합(PPI) 감지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저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CXXC5 기능을 제어하는 저분자 화합물 물질을 발굴했고, 유도체 합성을 통해 개량해 전임상 연구를 마무리해 현재 임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세포-조직 재생을 조절하는 신호 전달계를 타깃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줄기세포 치료 방법을 대체하는 혁신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상처, 당뇨성 괴양 및 모낭재생이 필요한 심각한 탈모 등의 피부조직 재생이 필요한 경피용 치료제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줄기세포로 치료제를 만들면 분리, 배양, 분화, 생착은 물론, 성공하더라도 질적 관리의 제한 때문에 실용화에 한계가 있지만, 씨케이리제온은 줄기세포를 이용하지 않고 줄기세포 활성화 조절에 대한 근본원리를 이용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