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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관절염, ‘골수 줄기세포’로 빠른 일상 복귀 가능해
중기 관절염, ‘골수 줄기세포’로 빠른 일상 복귀 가능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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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도움말=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무릎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 A씨는 오른쪽은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지만, 왼쪽은 아직 인공관절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소견에 따라 결국 A씨는 연골을 강화해 관절염 진행을 막고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최대한 미룰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줄기세포는 아직 분화하지 않은 미성숙한 상태로, 자기와 똑같은 세포를 무한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 본래 무릎 연골에는 줄기세포가 없기 때문에 손상돼도 자연 재생 및 회복이 되지 않지만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면 재생,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중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2012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바 있다. 당시엔 15세 이상 50세 이하, 연골 손상 크기 2~10㎠ 환자에게 효과를 인정했으나, 이번에는 연령 제한 없이 적용 가능하다고 고시됐다.

치료는 골반 위쪽(장골능)에서 골수를 뽑은 뒤 원심분리기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무릎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 쪽 무릎 치료 시 보통 50~60㏄의 골수를 채취해 분리·농축 단계를 거쳐 추출된 4㏄ 정도를 투여하게 된다. 또한 수면 마취 후 모든 과정이 1시간 안에 진행돼 치료 후 곧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환자의 줄기세포를 쓰기 때문에 거부반응 등 위험이 덜한 것을 특징으로, 1회 주사로 1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며 1년 6개월~2년 주기로 2~3번 치료가 권고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통해 지난 7월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며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1기)에는 보통 주사와 약물,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증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지만 관절염 진행 단계상 중기(2·3기)에 해당할 경우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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