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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FDA 지정 12개 증상 모두 뚜렷이 개선” 다시 한번 입증
현대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FDA 지정 12개 증상 모두 뚜렷이 개선” 다시 한번 입증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9.13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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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의 보완 요청에 따라 국제가이드라인에 따른 통계분석보고서 식약처에 제출
mITT군 증상개선 소요일 9일, 위약복용자 12.5일보다 3.5일 단축 (P값 0.0291)

[바이오타임즈] 현대바이오는 자사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가 고열, 인후통 등 미국 FDA가 지정한 코로나19의 12개 증상을 모두 뚜렷하게 개선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임상실험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완요청으로, 임상시험 통계분석 전문기관인 드림씨아이에스에 의뢰해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제프티의 코로나19의 12가지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한 추가분석 통계분석보고서를 지난 8일 식약처에 제출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mITT(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 분석 결과, 제프티는 mITT군에서의 증상개선 소요일이 9일로 위약 복용자의 12.5일보다 3.5일 단축(P값 0.0291)됐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추가분석은 FDA가 긴급 사용 승인한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같은 통계분석 주분석군(mITT, 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을 사용했고, 그 결과 다른 치료제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 진근우 연구소장은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코로나19 증상개선 임상 지표에서 mITT군과 PPS군(임상계획서를 준수하지 않은 임상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통계분석군으로 한 것) 모두에서 코로나19의 12가지 증상개선이 입증된 건 제프티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약 중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만 60세 이상, 40~59세 기저질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만이 입증됐다. 하지만 팍스로비드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고혈압, 당뇨약 등을 포함해 37개나 돼 이런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고위험군은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고 팍스로비드를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병용금기 약물이 없는 라게브리오가 대안으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이 약은 약효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크리스토퍼 C버틀러 교수 등 연구진은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겐 입원이나 사망률 감소 등의 실익이 없다고 발표했고,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올해 2월 라게브리오 승인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라게브리오 개발사인 미국 머크는 EU에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또 라게브리오는 1인분 가격이 80만 원대, 팍스로비드는 1인분 가격이 60만 원대로 고가인 점도 부담이다.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제프티는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등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제프티 하나로 끊임없이 변이가 일어나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끝없이 변이를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이고, 개별 바이러스마다 거기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제프티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를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NIH(국립보건원) 등에서 35년 동안 감염병 치료제 연구를 한 조 화이트 박사는 “미국 FDA가 지정한 증상에 대한 효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복용 가능하다는 점 등 제프티는 타미플루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의 유행을 막은 게임체인저가 된 것처럼 제프티가 코로나19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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