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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방전위증,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척추전방전위증,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9.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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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안산 고든병원 신경외과 소완수 원장
도움말=안산 고든병원 신경외과 소완수 원장

[바이오타임즈] 척추전방전위증은 전체 인구의 4~8%에게 생기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이름을 생소하게 느끼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를 이루는 뼈마디 중 하나가 정상적인 정렬 상태를 이탈해 앞으로, 즉 사람의 배 쪽으로 빠져나온 상태를 말한다. 척추, 그중에서도 요추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아래쪽 허리에 많이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기도 하고 청소년기 성장 과정에서 척추분리증이 일어나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의 연결 부위에 결손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신체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청소년기, 척추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가해지며 피로 골절이 발생하여 생길 수 있다. 척추분리증이 있다 하더라도 무조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결손 부위의 뼈가 어긋나면 위쪽 척추가 앞으로 빠지면서 전방전위증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며 일어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전방전위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도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거나 비만 때문에 척추에 많은 압박이 가해져 생길 수도 있다.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며 악화되면 허리가 아프고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 척추뼈가 앞으로 빠져나오며 쳑추 내의 신경다발이 눌리면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도 나타난다. 좀처럼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편이다. 전방전위증이 악화되면 허리 주변과 다리 뒤쪽의 근육이 뻣뻣하게 변하며 허리가 짧아지며 앞으로 구부러져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어렵다.

이러한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은 허리디스크 등 다른 척추 질환과 유사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 MRI 검사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의 척추전방전위증이라면 활동을 제한해 휴식을 취하면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근육 강화 운동, 재활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경감하고 허리를 강화하여 질병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특히 청소년기에 척추분리증이 발생한 경우,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휴식하여 금이 간 부위가 회복되도록 기다리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감각 저하 등 신경 증세가 발생한 경우, 다리나 허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안산 고든병원 신경외과 소완수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한 수술은 신경의 압박을 해소하는 감압술과 불안정해진 척추를 고정하는 유합술 등이 필요하다. 병변이 발생한 위치나 범위, 증상의 경증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정하게 된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고령 환자라도 비교적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으나 모든 경우의 환자에 적용하기는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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