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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올해 안으로 日에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할 것”
지아이이노베이션, “올해 안으로 日에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할 것”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07.1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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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301, 日 기술이전 연내 달성 목표로 日 제약사 3곳과 계약 규모 논의 중
시알산 함량 높인 새로운 GI-101 임상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 결과 기대, 기술이전 위해 노력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내년 상반기 IND 신청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오타임즈]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임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경쟁 약물보다 탁월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 시장 특성상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일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혁신 신약 개발기업 (주)지아이이노베이션(대표이사 이병건, 홍준호) 이병건 대표가 1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일본 기술이전(L/O) 협상이 연내 달성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일본 제약사 3곳과 GI-301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계약 규모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 기술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 융합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회사는 최적의 이중 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GI- SMAR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GI-SMART 플랫폼은 최적의 이중 융합단백질을 발굴해 효과적으로 생산 세포주까지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고효율 스크리닝 시스템이다. SMART-cLego는 개별 유전자의 접합 부위를 레고 블록화한 것으로 이중 융합단백질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SMART-Selex는 최적의 안정적인 구조, 기능 및 생산성을 가진 이중 융합 단백질의 신속한 조합을 위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다.

회사는 GI-SMART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 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 그리고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 시험 단계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GI-305’ 등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1조 4,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글로벌 판권, 일본 제외)한 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은 강력한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시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치료제이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GI-301은 경쟁 약물 대비 약 70배 높은 lgE 결합력을 보이며, 단회 투여 만으로도 경쟁 약물보다 획기적 수준의 혈중 lgE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압도적인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음식물 알레르기에서 경쟁 제품 대비 우위성이 입증되며 5.6조 원 규모인 땅콩 알레르기 등 음식물 알레르기 시장으로도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꽃가루 알레르기 1조 원, 천식 및 만성 패쇄성 폐질환(COPD) 3조 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 원 등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주요 알레르기 질환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노바티스의 졸레어(4조 원 매출), 사노피의 듀피젠트(11조 원 매출) 등이 있지만 미충족 수요가 뚜렷해 이 부분들을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유한양행과 임상/사업개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시알산 함량 높인 새로운 GI-101 임상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 결과 기대, 기술이전 위해 노력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의 임상 진행 현황도 공개했다.

우선 ‘CD80’과 ‘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 융합단백질인 GI-101은 임상1/2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단독요법에서 현재까지 완전관해(CR) 1건, 부분관해(PR) 3건의 결과를 얻었다.

GI-101은 CD80 부위를 통해 CTLA-4를 표적, 중화함과 동시에 IL-2 변이체를 통해 선별적인 T 세포 및 NK 세포의 증가와 기능 향상을 유도할 수 있어 다중표적이 가능하다. 또한 IgG1 기반의 항체나 융합단백질에 비해 부작용이 낮고 기존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약물과 차별되는 강점이 있다.

특히 IL-2 부위의 경우 2-site 변이로 인해 IL-2 수용체 α에 대한 결합력을 낮추면서도 IL-2 수용체 βγ에 대한 결합력은 wild type IL-2 수준으로 유지해 IL-2 수용체 α 결합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키도록 설계됐다.

GI-101은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Simcere)’에 9,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GI-101 개발 프로젝트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2022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됐으며, 광범위한 범위로 미국 특허가 등록돼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GI-101이 단독요법만으로도 면역항암제 내성 환자에서 효과를 보임으로써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최근 새로운 제조공정을 도입한 GI-101은 한국/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변경 허가를 받고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새로운 제조공정의 GI-101은 시알산 함량을 높인 것으로 단백질의 노화 지연, 반감기 및 활성 지속력이 증가해 약동학, 약력학 특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실제 원숭이 모델에서 항암 면역세포 수의 증식을 (동일 용량 기준) 기존 제조공정 대비 약 3배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회사는 신규 공정을 통해 강력한 항암 효과가 예상되고, 이는 곧 빠른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도출된 GI-101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공동임상 파트너인 MSD와 논의해 시장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병용 요법 시너지가 예상되는 암종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에 포함된 고형암에는 MSS 대장암, 두경부암 및 2022년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메르켈세포암 등이 있다. 이들 고형암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아 미충족 의료수요가 크거나, 희귀암으로 승인을 가속할 수 있는 암종으로 알려져 있다.

MSD는 GI-101의 임상시험 설계 변경에 대한 승인과 함께 키트루다 무상 공급을 추가로 더 확대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MSD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각각 키트루다와 임핀지 약물에 대한 무상 공급 및 공동임상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MSD의 키트루다 무상 공급 확대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상 전략을 변경, MSD의 키트루다와 GI-101 병용 임상에만 더 집중할 계획이다.

장명호 CSO는 “의약품 개발 과정 중의 공정변경은 품질 향상 및 공정 안정화를 위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상업화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임상 초기에 빠르게 적용했다. 기존 GI-101의 단독, 병용 데이터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알산 함량을 높인 새로운 GI-101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의 결과들이 기대된다”며 “추가 임상을 통해 빠르게 기술이전 및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GI-102는 현재 국내 임상을 시작했으며,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올해 세계 최고 병원 (World’s Best Hospitals 2023) 중 상위 랭킹을 차지한 병원 2곳과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Gl-102는 항암 면역세포의 수와 활성을 동시에 증가시키며, 시알산 함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제형 변경 없이 피하주사로 적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 4세대 대사면역 항암제 GI-108, 임상 원료의약품 생산 완료…내년 상반기 IND 신청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인 대사 면역항암제 GI-108도 내년 상반기 IND 신청 예정이라고 밝혔다. GI-108은 4세대 항암제인 ‘CD73’ 중화 항체와 면역증강제가 연결된 first-in-class 이중 융합단백질로, CD73 과발현 암종을 표적화함과 동시에 종양미세환경 내 대사 면역 억제물질인 아데노신(Adenosine) 생성을 저해함으로써 아데노신이 유발하는 T 세포 및 NK 세포의 활성 억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

대사항암제는 부작용은 없고 암세포만 굶겨 죽여 4세대 항암제라 불린다. 대사항암제는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의 부작용 문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 3세대 면역항암제의 암종 별 효과 편차라는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I-108은 구체적으로 임상 3상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레클루맙 대비 3배 정도 향상된 CD73 억제능을 보였으며, 기존 면역증강제 대비 CD8+ T 세포와 NK 세포의 종양 내 침투는 증가하는 반면, 항암 작용에 방해가 되는 조절 T 세포의 침투는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인간화 생쥐 CD73 양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모델에서 블록버스터 약물 키트루다(26조 원 매출) 대비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

고영준 지아이이노베이션 중개전략부문장은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는 GI-108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을 통해 이미 임상 원료의약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IND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며 “임상 개발 전문기업 메디라마와 함께 품목허가 전략을 수립해 특정 암종에 특화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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