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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구] 비트코인 채굴,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 라스베가스와 맞먹어
[해외연구] 비트코인 채굴,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 라스베가스와 맞먹어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06.2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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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위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채굴이 연간 약 22메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고 뮌헨공과대학(TUM)이 6월 13일 학술지 “Joule”을 통해 발표했다. 함부르크나 라스베가스와 같은 도시에서의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암호화폐의 탄소 발자국에 대한 지금까지 중의 가장 상세한 분석의 결론이다. 이 연구를 위해 뮌헨공과대학(TUM)의 경영과학 및 정보학 연구팀이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IPO 파일링과 비트코인 광부들의 IP 주소와 같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선 네트워크의 전력 소비량을 계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에 기반을 둔 “광부”로 알려진 특별한 시스템이 사용된다. 그에 따라 연구팀은 2018년에 ASIC을 사용하여 비트코인 채굴을 하는 업체 3곳의 기업공개(IPO) 자료를 사용하여 비트코인 생산 규모를 추정했다. 그들은 이 채굴장이 소규모로 이루어지는지 공장같이 대규모로 이루어지는지 또한 분류해야 했는데, 이는 대규모 채굴장은 데이터 센터의 냉각을 위해서도 전력이 추가적으로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연구진들은 2018년 11월 비트코인에 의한 연간 전력 소비량을 약 46TWh로 추정했다. 하지만 추정치를 넘어서고 싶었던 연구진들은 실시간 추적 데이터를 사용, 광부들의 IP주소를 기반으로 위치를 파악한 후 각 국가의 전력 생산에 들어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관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출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를 아시아 국가가 68%, 유럽이 17%, 북미에서 15%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비트코인이 연간 2200만톤에서 2290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밝혔다. 이는 요르단과 스리랑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도시로 따지면 함부르크, 비엔나나 라스베가스와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OECD 회원국 중 4위에 이르는 우리나라 중 서울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27600만톤의 10% 정도 수준이다.

연구 첫 저자인 Christian Stoll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비트코인 외에도 많지만 특히나 탄소 집약적 전력 생산을 하는 곳에서는 채굴장의 규제 가능성을 논의할 만큼 비트코인의 탄소 발자국이 크다”고 말했다. “생태 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가능성은 재생 에너지를 채굴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다.”

[바이오타임즈=안선희기자] smbio.s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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