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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엔, 신라젠 이어 명문제약도 인수∙∙∙제약∙바이오 시장 진출 가속화
엠투엔, 신라젠 이어 명문제약도 인수∙∙∙제약∙바이오 시장 진출 가속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04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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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엔, 명문제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검토∙협의 결과 따라 향후 인수 여부 결정될 것”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전략적 제휴 체결∙∙∙시장 진출 기반 마련
명문제약 외관(사진=명문제약)
명문제약 외관(사진=명문제약)

[바이오타임즈] 엠투엔이 명문제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엠투엔은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에 한발짝 내딛게 됐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투엔은 명문제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명문제약 인수에 대한 검토∙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엠투엔 측은 “답변서 제출일 현재까지 인수 여부에 대한 확정 사항은 없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검토 및 협의 결과에 따라 향후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명문제약은 1983년에 설립된 중견제약사로 200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국내 최초로  경피흡수제제 ‘키미테’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며 멀미약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사업영역을 의약품, 바이오, 서비스 부분으로 나눴다. 2018년 5월 바이오 사업부문을 분할해 명문바이오를 설립했다. 

엠투엔은 2000년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엠투엔이 제약∙바이오 시장 확대 일환으로 명문제약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명문제약은 2018년 향남 제2공장을 준공했다. 제1공장의 설비 노후화, 정제 및 캠슐제 생산능력(CAPA) 확대, 외주∙수탁 생산 내재화 등을 위해서다. 

2공장 준공에 약 37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가능 생산량은 2016년 대비 정제 약 75%, 캡슐제 약 77%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제1, 2공장을 포함해 의약품 부문 상반기 생산능력은 41만 5,812개, 생산실적은 22만 1,397개, 가동률은 53.2%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전략적 제휴 체결∙∙∙시장 진출 기반 마련

앞서 엠투엔은 지난해 6월부터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시 라이선스 계약과 생산시설 확보 등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디케이디앤아이에서 엠투엔으로 바꿨고 미국 신약개발 전문 기업 그린파이어바이오(GFB)를 인수했다. GFB는 4개의 신약치료물질을 활용해 난소암, 유방암, 폐질환 및 특발성 폐섬유증, 골수섬유증 등 9개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후 미국 자회사 엠투엔US는 현지에 합작법인 그린쓰리바이오(Green3Bio)를 설립했다. 그린쓰리바이오는 미국 애리언 파마슈티컬즈로부터 확보한 GRN-300을 활용해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난소암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엠투엔은 인도 제약사 락사이 라이프사이언스(LAXAI Life Sciences)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같은 달 미국 이뮤놈(Immunome)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현재 락사이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은 인도 정부 산하기관인 과학산업연구센터(CSIR)가, 이뮤놈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신라젠을 인수하며 항암 바이러스 면역체료제 개발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보다 앞서 4월 미국 GFB를 통해 하워드 카프만(Howard Kaufman)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를 영입하며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카프만 박사는 항암 바이러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자로 유명하다”라며 “신라젠에 이어 명문제약 인수를 완료하면 엠투엔은 바이오 신약 개발과 함께 의약품 제조부터 유통∙생산까지 가능한 만큼, 수익 창출에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명문제약이 보유 중인 골프장은 이번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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