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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마, ‘페노피브레이트’의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 소식에 ‘페노코린 캡슐’ 화제
한국파마, ‘페노피브레이트’의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 소식에 ‘페노코린 캡슐’ 화제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8.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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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최대 70% 감소
백신 접종이 어려운 대상에게 효과적인 백신 대체제가 될 것으로 기대
한국파마 페노코린 캡슐(사진=한국파마)
한국파마 페노코린 캡슐(사진=한국파마)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혹은 감염 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에 승인돼 사용되는 약물 중에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굴하는 '약물재창출' 전략으로 선별된  '페노피브레이트'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파마는 최근 고지혈증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페노피브레이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증명되면서 자사의 ‘페노코린 캡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제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1980년대에 개발된 약물로 스타틴(statin)이 개발되기 전까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널리 처방됐다. 이 약물은 지질단백질을 분해하는 여러 효소의 작용을 도와주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 혈액 중 지질 관련 수치들을 낮춰줘, 고지혈증 및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한 식이요법의 보조제로 사용된다. 

약리학 전문 국제학술지 ‘첨단 약리학(프론티어스 약리학, Frontiers in Pharmacology)’ 최신호에는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Keele)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공동 연구팀의 논문이 게재됐다. 공동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있는 약물을 선별했고, 그 결과 페노피브레이트의 뛰어난 효과를 발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세포의 표면단백질인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2)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숙주세포를 감염시킨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이 과정에서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지혈증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페노피브레이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증명됐다ⓒ게티이미지
고지혈증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페노피브레이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증명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ACE2 수용체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와 페노피브레이트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은 시험관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 감소시켰다. 또한 알파 변이와 베타 변이 바이러스 실험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으며,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는 현재 연구 진행 중으로 확인 단계다.

킬 대학의 공동 저자인 앨런 리처드슨 박사는 “100가지 이상의 약물을 실험한 결과 피브린산(Fibric Acid)이 가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클로피브레이트(Clofibrate)가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부작용이 보여 페노피브레이트를 연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시험 진행을 촉구했다. 임상 결과 페노피브레이트의 충분한 효과가 증명된다면, 백신 확보가 여의치 않은 국가들을 비롯해 아동, 면역결핍 환자, 면역억제제 투여 환자 등 백신 접종이 어려운 대상에게 효과적인 백신 대체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엘리사 비첸지 박사는 “페노피브레이트가 매우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경구용 약물이기 때문에 저소득국가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국내 페노피브레이트 관련주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의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에 콜린염을 추가한 ‘페노코린’을 보유 중인 한국파마의 주가가 18일 오전 10% 넘게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한국파마의 페노코린은 친수성을 높여 흡수율을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페노코린’은 국내 최초 오리지널과 동일한 제형인 미니 정제를 함유한 캡슐 제형으로 한국파마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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