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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약품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달성했다
우리나라 의약품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달성했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8.0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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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의약품·바이오의약품 약진으로 의약품 수출액 62.5% 증가
바이오시밀러 수출 활발, 국산 신약 생산도 꾸준한 증가세
완제의약품 중 수출액 가장 많은 의약품은 ‘램시마주’
의약외품 중 마스크, 외용소독제 순으로 수출액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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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우리나라 의약품 무역수지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2020년 의약품·의약외품의 생산·수출·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 식약처가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조 3,940억 원이다. 흑자의 주된 원인으로는 완제의약품의 수출 증가가 꼽힌다. 또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과 수출 실적이 강세를 보이며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국산 신약의 생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의약외품 분야에서는 마스크와 외용 소독제의 생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 수지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
 

(사진=식약처)
(사진=식약처)

◇완제의약품·바이오의약품 약진으로 의약품 수출액 62.5% 증가

우선 의약품 분야를 살펴보면 2020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24조 5,6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수출실적은 9조 9,648억 원(84억 4,47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다. 수입실적은 8조 5,708억 원(72억 6,331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1.2%,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5.1% 수준이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9%로 국내 제조업 총생산(1.1%)보다 6배 이상 높아 의약품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셀트리온(1조 4,769억 원)과 한미약품(1조 143억 원)이다.

2020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큰 폭의 의약품 수출실적 상승에 힘입어 1조 3,940억 원을 기록해 식약처가 의약품 생산·수출·수입 등 실적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2020년 전체 의약품 수출액(9조 9,648억 원) 중 79.6%(7조 9,308억 원)를 차지한 완제의약품의 경우 수출액이 2019년 대비 92.3%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했다.

완제의약품 중 수출액 규모 상위 3개 제품은 모두 바이오의약품으로 수출액 1위는 ‘램시마주100mg’ 5,435억 원(4억 6,000만 달러)이었고, ‘허쥬마주150mg’ 986억 원(8,000만 달러), ‘트룩시마주’ 753억 원(6,0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실적은 약 2조 3,825억 원(20억 1,907만 달러)으로 2019년 대비 57.3% 증가했고, 수입실적은 약 1조 7,555억 원(14억 8,766만 달러)으로 2019년 대비 11.3% 증가했다.

(사진=식약처)
(사진=식약처)

◇바이오시밀러 수출 활발, 국산 신약 생산도 꾸준한 증가세

2020년 의약품 전체 수출실적 상위 20위 품목 중 바이오의약품은 12개였고, 12개 중 8개 품목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79.7%(16억 965만 달러)를 차지하는 등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3조 3,0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백신 순으로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전문 의약품의 생산 비중도 유지되었으며, 국산 신약 생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생산실적(17조 8,450억 원)은 완제의약품 중 84.9%를 차지했으며, 국산 신약 중 100억 원 규모 이상 생산한 품목은 케이캡정(에이치케이이노엔), 카나브정(보령제약), 제미글로정(엘지생명과학), 놀텍정(일양약품), 듀비에정(종근당), 슈가논정(동아에스티) 등 6개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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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외품 중 마스크, 외용소독제 순으로 수출액 많아

2020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코로나19 방역물품 생산 증가에 따라 2019년(1조 6,574억 원) 대비 124% 증가한 3조 7,149억 원으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고, 2020년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2,14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마스크와 외용소독제의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의약외품 수출실적 4,561억 원(3억 8,650만 달러) 중 마스크 수출 실적은 3,399억 원(2억 8,803만 달러)으로 74.5%를 차지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마스크(2조 483억 원, 55.1%) ▲외용소독제(3,890억 원, 10.5%) ▲치약제(3,676억 원, 9.9%) ▲자양강장변질제(2,592억 원, 7.0%) ▲생리용품(2,529억 원, 6.8%) 순이다.

품목별 생산실적을 보면 ▲ ‘박카스디액 ▲ ‘박카스 에프액’(1,014억 원), ▲ ‘뉴네퓨어 황사방역용 마스크[KF94](406억 원)’순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에 기반한 국제 수준의 의료제품 허가제도를 운영해 국산 의약품·의약외품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며,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의약품·의약외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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