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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인도발 변이, 영국 변이∙남아공 변이와 다른 점은?
이번엔 인도발 변이, 영국 변이∙남아공 변이와 다른 점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1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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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를 시작으로 남아공 변이, 브라질 변이에 이어 인도 변이까지
국내 인도 변이 첫 확인, 백신 효과 떨어뜨릴 수도

 

게티이미지뱅크
19일(현지 시각)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만 3,810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 국가가 늘면서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9건의 인도 변이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4차 유행의 변수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인도 입국 확진자는 총 94명이고 이 중 인도 변이는 9건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해당 변이에 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운영해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변이(B.1.617)가 기존 변이와 가장 다른 특징은 변이 바이러스 E484Q, L452R, P681R을 모두 포함한다는 점이다.

이중 변이(Double mutant)는 작년 말 인도의 한 학자가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졌으며, 위험한 특징을 모두 갖춰 확산 방지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할 때 무기 역할을 하는 표면의 돌기에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발 이중변이에 포함된 한 변이인 L452R의 경우 전파력이 20% 높고, 항체 효능을 50% 이상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사람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까지 인도 변이가 보고된 나라는 인도를 비롯해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한국 등이다. 최근 인도에서 매일 20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이 이중 변이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인도 변이에 대한 갖가지 추측만 있을 뿐이지,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나 분석이 나온 것이 없다는 점이다.

영국 변이는 전염성이 가장 높고, 남아공 변이는 면역 반응을 회피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인도발 이중 변이에 대해서는 영국 등에서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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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만 20만명, 인도 변이 때문일까

19일(현지 시각)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만 3,810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많은 전문가는 인도의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2차 유행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최근 인도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2차 유행 양상이 지난해 1차 유행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어린이를 포함해 젊은 층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증세도 기존과 다르다.

우선 지난 1차 유행 때는 어린이 환자가 없었으나, 이번 2차 유행에는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 등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재 인도에서는 45세 이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없기 때문에 젊은층의 감염이 상대적으로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도는 13억 8,000만 명의 인구 중 35세 이하의 국민이 65%를 차지할 정도로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이다.

또한 코로나19의 통상적인 증상인 고열이나 기침, 인후통, 근육통, 구토, 발열 대신 구강 건조, 위장 장애, 메스꺼움, 충혈, 두통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바이러스 학자인 샤히드 자밀은 염기 서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를 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와 젊은 층 감염 증가 현상 등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대본이 19일 발표한 변이바이러스 발생 및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변이 확정 사례 449건, 역학적 연관 사례 465건 등 총 914건이다.

이 중 영국 변이 849건, 남아공 변이 51건, 브라질 변이 14건이며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286건, 국내감염 628건이다. 해외유입은 변이확정 사례에서, 국내감염은 역학적 관련사례에서 훨씬 많이 발생했다. 브라질 변이의 경우 국내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남아공 변이의 경우 해외유입 41건에 국내감염 10건이다.

인도 변이바이러스는 9건(내국인 5명)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전파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직까지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나 치명률, 또는 백신·치료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나 연구·확인된 바는 없다"며 "추가적으로 조사나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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