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서비스 로봇 활용 대폭 확대
덴마크,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서비스 로봇 활용 대폭 확대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7.10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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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설, 코로나19 대응 핵심 기관이자 감염에 상시 노출돼 있어
의료진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의료서비스 로봇 등장
자외선 살균 및 바이러스 검체 체취 로봇 등 활용 확대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덴마크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020년 7월 10일 기준 덴마크 내 확진자는 13,117명, 사망자는 609명으로 전일 대비 3명 증가했다. 다른 유럽국가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덴마크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의료 업계, 인력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

의료시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의 핵심 기관이자 집단 감염에 상시 노출된 위험한 곳이다.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데다 수천 명의 환자가 오가는 상황에서 접촉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방역 작업은 한두 번에 그치는 게 아닌 일정 주기를 정해 꾸준히 실시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방역 작업을 위해 의료인력이 대거 투입되면 오히려 환자를 치료할 인력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벌레를 잡기 위해 외양간을 태우는 격이다. 현재 여러 유럽 국가는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은퇴한 의료진 수만 명을 현장에 투입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에 의료인력이 집중되면서 다른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덴마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의료진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잡무 처리를 대신하는 로봇을 적극 도입했다. 이 정책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자외선 살균 로봇

현재 덴마크에서는 다양한 로봇이 의료진의 방역 작업을 대신하고 있다. 덴마크의 로봇 생산 기업 UVD Robots이 개발한 자외선 살균 로봇은 덴마크 의료 방역의 핵심이다. 2018년에 개발된 이 로봇은 자외선으로 병원 내부를 감지해 바이러스를 멸균하는 기능이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자 올해 2월부터 현장에 투입되었다.

UVD Robots의 방역 로봇은 덴마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도 방역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내 2,000여 곳이 넘는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3월 25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 데 공헌한 10가지 발명품을 발표했는데, 자외선 살균 로봇이 이에 당당히 선정되었다. 또한, 2020년 EU 로봇기술 시상식에서 1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체 채취 로봇도 등장

출처: SDU
출처: SDU

덴마크에서는 자외선 살균 외에도 바이러스 검체를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덴마크 남부대학(SDU)의 로봇공학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목구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채취할 수 있는 자동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의료인력의 잡무를 대체하는 차원을 넘어 바이러스 치료의 핵심인 의료진을 감염의 위협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준다. 검체는 의료진이 면대면으로 진행할 시 심각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데, 이 작업을 대신한다는 것은 의의가 크다. 결국, 바이러스는 사람으로부터 전염되는 경우가 많아서 의료진 한 명이라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다면 그것이 최고의 방역이 될 수 있다.

이 검체 채취 로봇은 3D 프린터로 특수 제작된 일회용 검사 도구에 면봉을 끼워 검사 대상자의 목구멍 내 검체 지점에 정확히 닿게 한다. 채취 작업이 끝나면 면봉을 유리에 넣고 채취 샘플을 밀봉하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조작이 전혀 없이 완전 자동화되어 처리된다.

덴마크는 앞서 언급한 두 로봇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덴마크의 자체 의료 기술과 로봇 산업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리는 계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나라들이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자동화 의료기기는 의료인력을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덴마크에서 개발된 자동화 의료기기는 조작 없이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거나 원격에서 조종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방역 작업에 드는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덴마크 로봇 기업과 제휴 및 협력, 또는 벤치마킹을 통한 한국형 의료로봇 개발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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