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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치매 신약물질, 국내 임상2상서 안전성·유효성 입증
젬백스 치매 신약물질, 국내 임상2상서 안전성·유효성 입증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12.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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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앤카엘 본사.© 뉴스1

신약개발업체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물질 '지브이텐오원'(GV1001)이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젬백스는 이 같은 내용의 임상 결과를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콘퍼런스(CTAD)에서 발표했다.

젬백스 연구팀은 2017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한양대 구리병원을 포함한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중등도(Moderate)에서 중증(Severe)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 중 콜린성 신경계 조절 약물인 도네페질을 3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을 0.56밀리그램(㎎) 또는 1.12㎎을 6개월 동안 투여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중증장애점수(SIB)에서 GV1001을 투여한 두 시험군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도네페질을 단독으로 투여한 대조군은 SIB 점수가 7.23점 감소한 반면 GV1001 1.12mg을 투여한 시험군은 0.12점 감소하는데 그쳤다. 대조군보다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이다.

주관연구책임자인 한양의대 신경과 고성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시험군이 GV1001을 투약한 기간에 병이 거의 진행되지 않은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GV1001이 안전성을 보였고 신약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다음 단계의 대규모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위너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신경과 교수는 "GV1001이 중등도 이상 치매에서 대조군 대비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며 "미국 임상2상도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젬백스 관계자도 "임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다음 단계 임상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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