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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 ‘전정신경염’ 의심해 봐야
구토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 ‘전정신경염’ 의심해 봐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3.0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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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이비인후과 송찬일 원장(사진=서울아산이비인후과)
서울아산이비인후과 송찬일 원장(사진=서울아산이비인후과)

[바이오타임즈] 일상생활에서 눈앞이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은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지만, 일부는 구토를 유발할 정도로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이와 같은 어지럼증이 몇 시간 동안 혹은 수일간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이처럼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귀 평형기관의 질환인 전정신경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람의 귀 깊은 곳에는 몸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평형기관이 있다. 이 평형기관의 전정과 반고리관으로부터 감각을 받아들이는 신경을 전정신경이라고 한다. 이 전정신경이나 평형기관에 염증이 발생해 신경 기능을 마비시키며 발생하는 것이 바로 전정신경염이다. 

전정신경염에 걸리면 우선 갑자기 주변이 계속 빙빙 돌거나 물체가 흔들리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때 시작된 어지럼증이 몇 시간에서부터 길면 며칠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어지럼증 질환인 이석증은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5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지럼증이 차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 전정신경염은 심한 어지러움으로 인해 제대로 걷기 힘들고 메스꺼움과 구토, 오한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리고 자율신경계 반응에 의해 식은땀이 나고 심박수와 혈압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며칠이 지나면 점차 줄어들지만, 완전히 호전되기까지는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리기도 한다. 

전정신경염의 치료는 발병 초기와 회복기에 따라 나뉜다. 발병 초기인 급성기에는 어지러움과 구토가 심하므로 이런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진정제 등의 약물을 적극적으로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급성기가 지나,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면 가급적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벼운 신체활동을 권유한다. 

서울아산이비인후과의원 송찬일 원장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에 의하면 전정신경염 초기에는 전정재활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참고로 러닝머신에서 걷는 것은 도리어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넓은 공원이나 운동자에서 본인이 직접 땅을 밟고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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