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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 프로앱텍에 전략적 지분투자 단행… 주요 파이프라인 韓 판권 독점 확보
한국비엔씨, 프로앱텍에 전략적 지분투자 단행… 주요 파이프라인 韓 판권 독점 확보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4.02.2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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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앱텍의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원천기술 ‘SelecAll’ 플랫폼 이용한 치료제 개발
만성결절성 통풍치료제 PAT101, 3세대 ADC 형태의 항암 후보물질 PAT301 등 판권 확보

[바이오타임즈] 한국비엔씨(대표이사 최완규)는 프로앱텍(대표이사 조정행)에 2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한국비엔씨에 프로앱텍이 보유한 PAT101(가칭 ‘알부리카제’), PAT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국내 독점 판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싱 계약도 체결했다.

한국비엔씨의 이번 투자는 프로앱텍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비엔씨는 프로앱텍의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원천기술 ‘SelecAll’ 플랫폼을 이용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통풍, 암, 당뇨, 비만 등에 적용할 치료제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PAT101은 만성결절성 통풍을 치료하는 요산 산화효소의 4주 1회 투여 서방형 주사제다. 프로앱텍이 클릭화학과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치료 후보물질이다.

통풍환자의 90%는 요산을 체외로 효과적으로 배출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고, 환자의 1~4%는 기존 통풍 치료제에 효과가 거의 없는 만성 결절성 통풍환자이다. PAT101는 요산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요산 산화효소(Urate Oxidase)의 체내 반감기를 높인 물질이다.

2022년 기준 약 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미국 FDA 승인 시판 만성 결절성 통풍 물질인 미국의 크리스텍사(Krystexxa)는 요산 산화효소에 PEG물질을 접합해 2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됐으나 면역원성 문제와 높은 치료 비용의 한계를 갖고 있다. 프로앱텍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PAT101는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으로 높은 반응률과 적은 부작용, 저렴한 제조원가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앱텍은 PAT101의 동물실험을 통해 크리스텍사 보다 높은 체내 활성과 보다 긴 약 4주의 체내 반감기를 확인했다”며 “PAT101은 만성 결절성 통풍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이며 전임상시험을 조만간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을 신청(IND)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PAT301은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도메인과 단일사슬항체조각(ScFv;Short chain variable fragment) 등의 융합 및 세포독성 항암물질의 결합을 이용하는 3세대 ADC 형태의 항암 후보물질이다. 현재 후보물질 디자인과 도출 연구 단계에 있다.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을 하게 되면 단백질 구조의 원형을 유지해 효력 손실을 방지하고 동질성의 약물 제조를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항암 후보물질은 단일사슬항체조각 특정 부위에 ABD(Albumin binding domain)을 융합시킨 알부바디라는 개념이 적용됐다. 이에 암세포를 살상하는 독성물질(payload)이 붙어 현재 항암제의 최신분야인 3세대 ADC(Antibody-Drug conjugate) 형태의 항암물질을 형성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PAT301은 위치 특이적 결합을 해 타깃 단백질의 효력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고 독성을 최소화한다”며 “단백질 구조와 결합 부위 예측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 위치 특이적 결합을 위해 AI(인공지능)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ADC 약물 중 허셉틴-엠탄신 결합 유방암 치료제인 캐사일라(Kadcyla)는 2022년에 3조 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또 허셉틴-데룩스테칸 결합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는 2022년에 약 2조 2,000억 원의 판매를 보였다.

한국비엔씨 최완규 대표는 “이번 지분투자로 기술력을 갖춘 프로앱텍과의 협력은 물론 주요 파이프라인의 국내 독점 판매권까지 확보해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이 있는 기업과 협업해 가시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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