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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픽셀, AI 재활∙운동 코칭 플랫폼으로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인터뷰] 아이픽셀, AI 재활∙운동 코칭 플랫폼으로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2.1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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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개 이상의 운동 동작 코칭 제공∙∙∙AI 기반 실시간 피드백 가능
병원, 환자에게 맞춤형 운동 처방∙∙∙환자 데이터 토대로 재처방∙재진단
현실과 상호 반응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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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셀 이상수 대표(사진=아이픽셀)

[바이오타임즈]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근골격계 관련 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10가지 중 4가지는 근골격계 관련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장기적인 재활∙운동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병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나 꾸준히 재활운동을 하는지에 따라 병의 예후가 달라지게 된다. 아이픽셀 이상수 대표는 지속적인 운동 동기와 꾸준한 관리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했다.

아이픽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테크 기업이다. 현재 AI 동작 인식 기술을 이용해 2,200개가 넘은 운동 동작을 코칭하고 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는 처방 기반 AI 운동 코칭 플랫폼 ‘액서사이트’와 ‘엑서사이트 케어’를 운영 중이다. 특히 개인정보가 중요한 병원 시스템과의 연동을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B2B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구축해 인천세종병원, 부천세종병원에 상용화했다.

이상수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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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동작 인식 기술로 올바른 운동 자세를 측정∙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한다(사진=아이픽셀)

◇ 미충족 의료 영역인 ‘재활운동’, ‘운동 치료’에 집중

아이픽셀은 2017년 11월 설립됐다. 이 대표는 앞서 삼성SDS 오픈타이드 코리아에서 전략 컨설팅 업무를 맡아 GS칼텍스의 온라인 마케팅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이때 온라인 게임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느끼고 게임회사 네오위즈로 이직해 보드캐쥬얼 사업 부문을 총괄했다. 이 대표는 2007년부터 약 10년간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플랫폼 변화에 따른 매출 차이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특히 2016년 7월 출시된 <포켓몬고>는 증강현실(AR)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며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는 주변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 변화를 이끌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아이픽셀의 AI 운동 코칭 서비스는 홈 트레이닝에서 시작됐다. 아이픽셀이 원천 개발하고 금융그룹 보험사와 함께 사업화한 첫 제품 ‘하우핏’은 2021년 구글플레이 베스트 앱에 선정되고 1주차 재방문율 30%를 달성하는 등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이용자 대부분이 40대 이상이고, 집에서 운동하는 이용자들의 주된 목적은 ‘미용’이 아닌 ‘통증 완화’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동시에 강남세브란스병원, CM병원 등의 병원들로부터 아이픽셀 서비스를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 영역인 ‘재활운동’, ‘운동 치료’에 사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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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픽셀

엑서사이트는 AI 컴퓨터 비전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분석하는 운동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TV, 태블릿 등의 디바이스를 통해 전문 트레이너가 제공하는 운동 콘텐츠를 보면서 따라하고, 목적에 맞게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 수 있다. AI는 실시간으로 정확한 자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개인 운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운동을 추천하기도 한다.

엑서사이트 케어는 생애 전주기에 걸쳐 전문적인 재활운동을 제공하는 재활 운동 코칭 솔루션이다. 의료진, 물리치료사, 운동 전문가 등이 구성한 재활운동 커리큘럼으로 이뤄져 있으며, 환자가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맞춤형 처방을 내리게 된다. 운동 가이드 영상, 실시간 피드백부터 의료계에서 필요로 하는 환자 처방 운동 데이터∙경과 확인, 전자의무기록(EMR)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병원은 개인정보 이관 없이 디바이스 내 호출 방식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운동 처방을 내리고, 환자는 실시간 AI 코칭을 받을 수 있다”며 “환자가 관절 가동 범위, 운동 순응도, 근육 사용량, 칼로리 등 전문적인 운동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수집해 의료진에 다시 보내면, 의료진이 이를 보고 재처방∙재진단을 할 수 있는 SaaS 형태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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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서사이트 케어의 운동 루틴 생성 페이지(사진=아이픽셀)

◇ 올해 인허가 추진 계획∙∙∙“본격적으로 병원 처방 가능하게 할 것”

엑서사이트는 LG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 시작 한 달 만에 10만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엑서사이트 케어는 현재 인천세종병원, 부천세종병원에 도입됐으며 5대 상급종합병원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대한병원협회 주관 ‘2023 KHF 혁신상’을 수상하고, 건강검진센터와 기업 대상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등과도 제휴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이픽셀은 동작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 코칭 서비스를 시장에 진입시킨 경험이 있다”며 “시장에서 검증받은 2,200여 개의 AI 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병원 시장에서 인허가 전 선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실제 환경 데이터를 지속해서 쌓아가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픽셀은 2021년까지 28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도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투자금은 의료기기 인허가를 추진하는 등 의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로 도약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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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F 혁신상을 수상했다(사진=아이픽셀)

이 대표는 “올해 인허가를 추진해 본격적으로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국내 계약 성과 등을 기반으로 실사용데이터(RWD)를 수집해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접근하고 글로벌로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점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에게 맡기고 개인 건강 관리, 모니터링, 지원 등의 영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며 “아이픽셀은 일방향의 디지털 콘텐츠가 아닌, 현실과 상호 반응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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