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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 유발∙∙∙추간판 손상되기 전 치료해야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 유발∙∙∙추간판 손상되기 전 치료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10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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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사진=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사진=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바이오타임즈] 사람의 목뼈, 즉, 경추는 7개의 뼈와 그 사이에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조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적인 구조인 경우, 귀가 어깨뼈 봉우리와 같은 수직선 상에 놓이며 목뼈는 앞으로 완만하게 휘어진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경추의 곡선을 경추 전만이라 하는데 경추 전만이 있어야 머리의 무게가 경추 전체에 고르게 분산되어 특정 부위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는다. 

그런데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앞으로 내미는 동작을 취하면 아래쪽 목뼈가 과하게 구부러지는 반면 위쪽 목뼈 등은 머리를 젖히는 방향으로 배열되면서 경추 전만이 소실되고 경추가 변형된다.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이미 경추와 주변 근육 등이 잘못된 자세로 굳어져 있어 경추 전만이 소실되어 있으며 고개가 만성적으로 앞으로 빠져 있다. 과거에는 근육이 부족하고 나이가 들며 퇴행성 변화가 생기며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디지털 영상 기기를 많이 접하며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사람의 고개가 단 1cm만 앞으로 빠져도 경추에 걸리는 하중이 2~3kg씩 늘어나는데 거북목증후군처럼 경추 전만이 소실되어 계속 고개를 앞으로 뺀 자세에서는 경추 전체가 하중을 분담하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압력이 가해진다. 

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 주변 근육과 어깨 근육이 과도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만성적인 통증과 혈액 순환 장애, 두통 등을 초래한다. 이러한 증상은 수면을 방해하며 피로도를 높여 일상 생활 속 불편함을 가중시킨다. 거북목증후군은 목과 어깨의 만성적인 변형으로 인해 경추 구조물을 심한 손상을 유발한다. 

게다가 과도한 압력을 집중적으로 받은 경추 추간판이 손상되면 내부의 수핵이 자리를 이탈하여 목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가 안으로 굽어 들어가며 주변 근육이 호흡에 제대로 관여하지 못하게 되면 폐활량도 줄어들 수 있다. 거북목 자세를 가진 사람들은 폐활량이 최고 30%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경추 뼈의 관절염 등을 유발하여 골절의 위험도 높인다. 

거북목증후군은 의학적으로 특정한 질환은 아니지만 이처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특히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경추가 변형되어 거북목증후군이 생긴 경우에는 환자가 아무리 스스로 자세를 바로 잡으려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올바른 자세를 몸에 새기고 통증 등 여러 증상을 해소해야 한다. 

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한 근막통증 증후군 등은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도수치료는 짧아진 근육과 틀어진 뼈의 구조를 바로 잡고 보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비수술치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치료, 재활치료를 통해 바른 자세의 감각을 익히고 일상 생활 속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 목디스크를 예방하고 경추 전만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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