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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103 국내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103 국내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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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PD-(L)1 치료제의 한계 극복 기대
용량 증량 및 종양 확장 파트 거쳐 ABL103 단독요법의 안전성 및 내약성 등 평가 예정

[바이오타임즈]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ABL103의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 1상의 첫 환자 투여를 지난 7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B7-H4는 키트루다(Keytruda)로 대표되는 PD-(L)1 기반 면역항암제의 한계인 내성과 불응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타깃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7-H4 항원의 경우, PD-(L)1이 발현하지 않는 곳에서 주로 발현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03 단독요법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향후 진행될 임상 2상의 권장 용량과 최대내성용량(Maximum Tolerated Dose, MTD)을 결정할 계획이다.

ABL103의 임상 1상은 한국 및 미국에서 진행된다. 용량을 증량해 가며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용량 증량 파트(Dose Escalation)는 국내 기관에서 실시되며, 이후 종양 확장(Tumor Expansion) 파트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103은 B7-H4 타깃 항체와 결합한 4-1BB 항체를 통해 T세포 활성화를 도와 치료 효과를 높임은 물론, 4-1BB 고유의 기능인 기억 T세포 작용을 통해 종양의 장기 재발 방지 효과를 가지도록 설계됐다. 실제 비임상 실험에서도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 강력한 4-1BB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세포의 완전 사멸과 동종 암세포의 재발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항암 치료에 있어 혁신으로 여겨지는 PD-(L)1 치료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차세대 면역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ABL103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첫 환자 투여와 함께 ABL103의 임상 1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조속한 임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4개 이상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 역시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ABL102(ROR1x4-1BB)를 비롯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지속 연구개발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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