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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세이지, 럼피스킨병 유전자가위 진단 플랫폼 개발 성공
엔세이지, 럼피스킨병 유전자가위 진단 플랫폼 개발 성공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0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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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진단 수준의 높은 정확도 자랑, 신속진단키트 수준으로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 진행
적은 양의 바이러스도 검출이 가능, 신속한 방역이 필요한 동물 전염병 발생 관리에 큰 도움
유전자가위 진단 키트 플랫폼을 활용한 COVID19 진단키트 시제품(왼쪽) 및 럼피스킨병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결과(오른쪽)(사진=(주)엔세이지)
유전자가위 진단 키트 플랫폼을 활용한 COVID19 진단키트 시제품(왼쪽) 및 럼피스킨병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결과(오른쪽)(사진=(주)엔세이지)

[바이오타임즈] 유전자가위 기술 바이오 기업 (주)엔세이지(대표 이봉희)는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럼피스킨병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지역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 발생한 후 열흘여 만에 럼피스킨병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주)엔세이지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2020년 (주)툴젠(KOSDAQ 199800)으로부터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지역의 대표 유전자가위 기업 캐스자임(CasZyme)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질병 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진단 기술은 PCR 진단(유전자 증폭 진단)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면서도 신속진단키트 수준으로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을 진행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 기술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진단키트 개발 기업 Sherlock Bioscience가 1억 1,1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하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자체 개발한 COVID19 진단키트 역시 FDA(미국 식약처) 승인을 거쳐 이미 상용화가 시작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엔세이지는 최근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며 축산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을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은 고열, 피부 및 점막의 결절, 궤양성 병변을 특징으로 하는 소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고 세계동물보건기구의 관리 대상 질병으로 분류 지정되어 있다. 급격한 우유 생산 감소 및 폐사 외에도 입 안과 장 점막의 결절 병변으로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해 고기생산에도 큰 타격을 일으키게 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주)엔세이지 박솔지 CTO는 “현재 국내에서는 PCR 검사, ELISA 검사 및 혈청 중화시험 등이 럼피스킨병 확정 진단에 활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진단법은 특수 장비와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고 확정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현장 진단이 쉽지 않아 전염성 질병의 효율적인 방역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진단 플랫폼의 경우, 현장에서 수 분에서 수십 분 이내에 적은 양의 바이러스(10 copies)도 검출이 가능하여 신속한 방역 조치가 필요한 동물 전염병 발생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주)엔세이지 이봉희 대표는 “(주)엔세이지는 이미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반으로 한 COVID19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의학 및 수의학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가위 진단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인간과 동물의 주요 전염성 질병 및 암 진단 등 주요 질환의 조기 진단에 활용 가능한 진단키트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는 한편, 유럽 지역 JV 설립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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