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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스타킹, 의료용과 일반용 달라…하지정맥류 예방 위해서는?
압박스타킹, 의료용과 일반용 달라…하지정맥류 예방 위해서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9.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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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도움말=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바이오타임즈]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의 판막이 망가지게 되어 발생한다. 판막은 혈액이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망가지게 되어 거꾸로 흐르면 압력에 의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게 된다. 그로 인해 다양한 불편한 증상이 동반되며, 시간이 지나면 더 심해지면서 2차로 합병증까지 생기게 된다. 그런 만큼 초기에 발견하여 더 심각해지기 전에 조절해주도록 해야 한다.

평상시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예방법으로는 식습관 개선, 앉는 자세 교정,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지 않기, 샤워 후 찬물로 마무리하기, 뜨거운 곳에서 오래 활동하지 않기, 적절히 운동하기, 편안한 신발과 바지 착용, 휴식 시 심장보다 높게 다리 위치하기 등이 있다. 아무런 원인 없이 발생하거나 유전적인 영향이 크기에 온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어느 정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어 이를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정맥 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순환 관련 증상은 있지만 혈관이 보이지 않고, 혈관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이상이 없는 경우 처방할 수 있다. 수술 후 조속한 회복을 위해 시행하기도 한다. 다만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반드시 의료인으로부터 처방을 받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압박스타킹과 다른 양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압박스타킹은 다리 부위와 관계없이 동일한 압력을 가하게 된다. 그로 인해 발목보다 두꺼운 허벅지에서는 오히려 순환이 저해되어 기존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반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다리 아래로 쏠리는 피가 심장으로 원활히 올라갈 수 있도록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심장과 가장 거리가 먼 쪽일수록 강한 압력을 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발목 100%, 종아리 70%, 허벅지 40% 순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약해지게 된다. 이는 다리의 부위마다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은 심장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데, 거리가 먼 곳일수록 이러한 도움을 받기 어렵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통해 강한 압력을 가하게 되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촉진하면 예방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 임산부, 다리 힘이 없고 쥐가 나는 노인, 다리의 피로감이나 통증이 있는 사람,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 등에서 유용하다. 현대인은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 차원에서 착용해볼 수 있다. 단,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병이 진행 중일 때에는 반드시 의학적인 검사 및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재웅 원장은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서는 혈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혈관 내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특색이 다르기에 어느 한 가지만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개인별로 알맞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 및 수술적인 방법인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정맥류 제거술이 있다. 어느 하나만을 획일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다리 상태에 맞게 진행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충분한 검사 및 상담 과정을 거쳐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그대로 둔다고 해서 괜찮아지는 것이 아닌 만큼 2차 합병증이 동반되기 전에 관리하여 더 큰 어려움을 방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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