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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팔꿈치통증’, 원인별 치료 필요
중년 여성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팔꿈치통증’, 원인별 치료 필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8.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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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상태 고려,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 택해야”
용인 매듭병원 김경환 원장(사진=용인 매듭병원)
용인 매듭병원 김경환 원장(사진=용인 매듭병원)

[바이오타임즈] ‘팔꿈치통증’은 팔을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부터 쉴 새 없이 집안일을 하는 주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팔꿈치뼈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이 시작되는 상과 부위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발생 위치에 따라 외측 상과염과 내측 상과염으로 구분한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외측 상과염은 다른 말로 테니스엘보라고 불리기도 하고,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기는 내측 상과염도 골프엘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손목을 펴고 구부릴 때 작용하는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발생하는 상과염은 팔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주부, 목수, 요리사, 컴퓨터 사용자, 운동선수 등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손목관절을 펴는 근육을 혹사하여 발생하는 외측 상과염이 손목관절을 구부리는 근육에 부하가 생겨 발생하는 내측 상과염에 비해 더 많이 생긴다. 

두 질환의 증상은 상당히 유사하며 팔꿈치통증과 더불어 팔꿈치에서 손으로 뻗치는 통증이 생겨날 수 있다. 처음에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통증이 약하게 나타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근육의 손상이 계속 진행된다. 또 일상적인 동작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외측 상과염 환자는 물건을 들거나 쥐기 어려워하고 내측 상과염 환자는 손목을 돌리는 행위, 예를 들어 걸레나 행주를 짜는 행위 등을 할 때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낀다. 

초기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손목과 팔꿈치의 움직임을 자제하여 미세 손상된 근육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면 호전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진행하면 조직의 회복을 더욱 촉진할 수 있으며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조직이 충분히 회복된 후에는 근력을 강화하여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재활치료, 운동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팔을 움직이면 조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불완전하면서도 비정상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만성적인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통증의 수위 역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만큼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용인 매듭병원 김경환 원장은 “통증이 만성화 되어 6개월 이상 비수술치료를 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처음부터 근육이 지나치게 많이 손상된 상태라면 수술이 필요하다”며 “이 경우 팔꿈치 조직이 병적으로 변화한 상태라면 문제의 부위를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힘줄의 일부가 파열된 상태라면 관절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택해야 하며 사람마다 팔꿈치 관절의 근육과 힘줄, 인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수술 후에는 충분한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후 팔꿈치를 함부로 혹사하면 다시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등을 통해 팔꿈치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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