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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잘 생기는 요로결석, 평소 주의사항 지켜야 해
남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잘 생기는 요로결석, 평소 주의사항 지켜야 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1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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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
도움말=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

[바이오타임즈]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서 단단한 돌이 형성되는 것으로 주로 신장, 요관에서 발견된다.

본래 소변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 노폐물들이 쌓이게 되어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대부분 칼슘 성분을 띄고 있다. 여름에 쉽게 발생하는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탈수 위험이 높아지고 소변이 농축되기 쉽기 때문이다.

돌이 만들어지게 되면 소변의 흐름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어느 곳을 막게 된다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산통, 맹장염의 복통과 더불어 사람의 3대 고통이라 칭해질 정도로 극심하게 나타나며 심해졌다가 가라앉고 또다시 심해지는 간헐적인 양상을 보인다. 짧게는 10여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까지 지속되며 워낙 극심하기에 응급실을 찾게 되기도 한다. 또한 신경이 연결되어 있다 보니 메스꺼움,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신진대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유전병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부계, 모계 가리지 않고 가족 중 요로결석 환자가 있다면 본인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재발률도 높은데 1년 내 10%, 10년 내 50%에서 재발이 일어난다. 빈도수 역시 높아서 전체 비뇨의학과 입원 환자 중 1/4이 요로결석 환자다. 만약 이를 그대로 두었다가 신장 기능이 망가질 수 있기에 초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은 “요로결석은 더운 여름에 쉽게 발생하며 염분, 기름기, 동물성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때 발병률이 높아진다. 높은 온도나 똑같은 자세로 앉아 일하는 직업 종사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똑같은 환경이더라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백내장, 위궤양, 통풍 치료제, 이뇨제, 비타민 C 등의 약물을 오랜 기간 복용하거나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통풍, 요로감염증 등 질환이 있을 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환 자체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응급 질환이라는 점에서 초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요로결석 검사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결석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있다. 주로 문진, 병력 청취, 신체, 소변, 혈액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신체 상태 및 동반 증상을 확인하고 요로 단순 촬영(KUB), 경정맥 요로 조영술(IVP), 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CT)을 통해 결석의 위치, 크기, 개수, 요로의 모양 등을 확인하게 된다”고 전했다.

치료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과 내시경이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1차로 시행하는 것으로 안전하면서도 신체 부담이 적다. 이는 마취, 절개 등의 과정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이다. 체외에서 만들어낸 강한 충격파를 결석이 있는 위치에 발사해 작은 가루로 부숴서 자연 배출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충격파는 수천 회에 걸쳐 여러 방향에서 조사하기에 다른 내부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분쇄된 조각들은 소변을 통해 자연 배출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 후에는 원활한 배출을 위해 하루 3L의 물을 마셔주도록 해야 하며, 줄넘기 등 몸을 상하로 움직이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일 정도는 혈뇨, 통증이 동반될 수 있지만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단, 통증이 극심하거나 고열이 동반될 때는 비뇨의학과를 통해 조치해야 한다. 일부 단단하거나 크기가 큰 결석은 여러 번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정재현 원장은 “쇄석술을 3회 이상 반복했는데도 결석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 내시경을 해볼 수 있으며, 주로 연성요관경하 제석술(RIRS, URS)을 시행한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을 요도 내부에 집어넣어 요석을 직접 꺼내는 것으로 하반신 또는 수면 마취로 진행해 기저 질환이 있을 때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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