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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안면마비∙∙∙빠른 진단으로 후유증↓ 필요
갑작스러운 안면마비∙∙∙빠른 진단으로 후유증↓ 필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6.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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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회복 보다는 신경과 내원으로 적극 치료 시작 중요”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사진=광명21세기병원)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사진=광명21세기병원)

[바이오타임즈] 갑작스러운 안면마비는 얼굴의 근육을 제어하는 안면신경이 갑자기 마비되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는 눈꺼풀을 내리거나 입을 벌리는 등의 얼굴 표정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안면신경이 갑자기 마비되면서 세수를 하는 중에 눈이 감기지 않아 비눗물이 들어가거나 음식을 먹을 때 한쪽 입이 잘 움직이지 않아 식사를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안면마비 질환 중에는 말초성과 중추성이 있다. 이중 말초성 안면마비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입이나 눈 주변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 혹은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말초성 안면마비를 대표하는 벨마비(Bell’s palsy)는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워 특발성 안면마비로도 불리며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람세이헌트(Ramsay-hunt) 증후군 역시 말초성 안면마비에 해당하며 귀의 통증 및 피부병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외상, 골절, 중이염과 같은 감염의 합병증으로도 말초성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이러한 안면마비 증상은 대개 2주~3개월 정도의 기간이 경과하면 완화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진 안면의 형태로 인한 대인 기피,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추성 안면마비는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뇌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안면마비로 얼굴의 마비와 함께 팔다리의 편측 마비나 감각저하, 언어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초기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말초성 안면마비와 중추성 안면마비를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눈감기와 이마 주름잡기 여부다.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 마비가 온 쪽의 눈을 감기 어렵고 이마에 주름을 잡히지 않지만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 눈을 감고 이마에 주름을 잡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는 차이점이 있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은 “안면신경장애 환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벨마비는 아직 그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평소 면역력을 키우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사 등이 도움이 되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연회복을 기다리기 보다 신경과를 내원하여 그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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