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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한 번 투여만으로 상당 기간 아토피피부염 효과적으로 관리”
강스템바이오텍, “한 번 투여만으로 상당 기간 아토피피부염 효과적으로 관리”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08.2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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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장기추적서 ‘안전성·유효성 입증’
안전성 연구는 5년이 되는 시점인 2023년 말까지 진행해 최종화할 계획
단회 투여 후 상당 기간 아토피피부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은 자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에 관한 장기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장기추적 결과 발표는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로서는 세계 최초다.

회사는 2019년 완료한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에 대한 임상3상(K0102)의 장기추적연구(K0102-E) 중간결과를 통해 투약 후 3년까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임상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의 5년 장기 안전성 추적이 주목적이다. 이에 강스템바이오텍은 5년간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3년까지의 유효성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안전성에 관한 연구는 5년이 되는 시점인 2023년 말까지 진행해 최종화할 계획이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약 20~46%가 중등~중증 상태로 보고된다. 기존 약물 치료에는 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 면역억제제, 항히스타민제 및 항균제가 사용됐으나, 이러한 약물은 제한된 유효성, 장기 사용에 따른 전신성 독성(스테로이드), 신생물(비정상적 성장 세포조직)(칼시뉴린 억제제) 등 부작용 및 합병증에 우려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세계 최초의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로, 특정 증상 치료에 머무는 기존 의약품과 달리 아토피 원인까지 치료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세포-환경 상호작용(Cell-environment Interaction)을 기반으로 복합경로(Multipathway)를 통해 손상된 면역체계 항상성을 복원하는 기전을 지닌다. 염증 환경에 존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항원을 인지해, PGE2, TGF-beta, IDO와 같은 다양한 면역 조절 인자를 분비하고, 이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유발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다각적으로 조절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개선한다.

기존 치료제가 특정 인자만을 억제해 증상을 개선한다면,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증상 유발에 관여하는 여러 종류 면역세포의 특성을 세포 수준에서 변화시키고 조절한다. 따라서 일률적 면역억제에 따른 부작용이 전혀 없고, 단회 투여만으로도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근본적 원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연도별 EASI-50 달성비율(사진=강스템바이오텍)
연도별 EASI-50 달성비율(사진=강스템바이오텍)

◇단회 투여 후 상당 기간 아토피피부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 확인

이번 장기추적연구(K0102-E)의 대상이 되는 임상시험은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실시했던 임상3상(K0102)으로 총 197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그중 98명이 시험약을 투여받았다. 시험약을 투여받은 환자 중 장기추적연구에 동의한 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6개월 동안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3년 시점까지 시험약과 연관된 사망이나 악성종양 등의 중대한 이상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기적 유효성을 분석한 결과 EASI-50 달성 비율은 1년 시점 58%(69명 중 40명), 2년 시점 66%(50명 중 34명), 3년 시점 75%(52명 중 39명)로 확인됐다. EASI 점수 측정 시 WHO(세계보건기구) ATC 코드(의약품 분류 코드, Anatomical Therapeutic Chemical)를 기준으로 환자들이 병용한 아토피피부염 약물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을 포함한 통상적인 치료와 경구용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MAB제제 등)를 포함한 전신성 면역억제제로 분류하여 분석을 진행했다. 각 시점의 전신성 면역억제제 사용 여부와 EASI-50 달성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유의수준 0.05 기준)하지 않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배요한 임상개발본부장은 “현재 회사는 지난해부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임상3상(K0106)에 재도전하고 있어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장기추적연구 결과는 큰 의의가 있다”며 “비록 2018년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퓨어스템-에이디주의 뛰어난 장기 안전성뿐만 아니라 단회 투여 후 중등도 이상의 환자가 통상적인 아토피 치료만으로도 상당 기간 아토피피부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장기추적연구(K0102-E)는 5년 시점인 2023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개선된 임상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환자 308명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3상(K0106)을 진행 중이다. 앞서 강스템바이오텍은 2019년 10월 임상3상 결과에 대해 환자 197명이 참여한 임상 통계분석에서 안전성은 확보했으나,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3상은 임상 의약품을 동결 제형으로 공급하고 전용 세포해동기를 통해 병원에서 투여 직전에 해동할 수 있도록 하여 세포활성도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환자에게 투여된다. 또한, 전환설계 도입을 통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 전원이 시험약을 투약받을 수 있도록 해 위약군 배정을 우려하는 환자들의 불안감을 낮췄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기존 치료제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임상시험 연구자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3상에 전력을 다해 2024년에 품목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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