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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백신 공급으로 영향력 확대...우리는?
미국, 코로나19 백신 공급으로 영향력 확대...우리는?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9.0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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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백신 공급망 확대를 위해 30억 달러 투자계획 밝혀
전 세계 인구 접종에 충분한 mRNA 백신 생산 위해 미국 정부가 나설 것

[바이오타임즈]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강화와 공급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백신 리더로서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나섰다.

지난 9월 2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Jeff Zients)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강화를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백신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리액터 백, 튜빙, 리피드, 바이알, 주사기 및 주사기 바늘 등의 생산을 촉진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세부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미국은 다른 나라에 백신 1억 3,000만 도즈를 기부했으며, 내년 중반까지 6억 도즈 이상을 기부할 계획임을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신 원부자재에 대한 자국 내 생산 역량 확대를 통해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자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인구 접종에 충분한 mRNA 백신 생산 위해 미국 정부가 역할 자처

미국의 의약 전문 매체인 Fierce Pharma는 미국 정부의 투자 배경으로 일주일 전에 비영리기관인 PrEP4All이 발간한 이슈 보고서를 언급했다.

이 보고서에는 미국 정부의 백신에 대한 예산 집행 실적 저조, 현재 주요 백신 기업의 목표 대비 생산 실적 부족,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올해 1월 14일에 발표한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American Rescue Plan)에 따라 160억 달러가 백신 및 의료 대응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배정되었으나 현재까지 1.45억 달러만 집행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러 백신 기업이 2021년에 12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으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생산량의 평균 6배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생산량을 끌어 올릴 방법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과 같은 성숙한 바이오 의약품 시장과 풍부한 CDMO 경험이 있는 국가들에 생산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mRNA 백신은 다른 백신 플랫폼보다 생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이들 국가와 협력하면 단기간에 생산 용량을 올릴 수 있으며, 4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를 투자해 mRNA 생산시설을 짓는다면 전 세계 인구 접종에 충분한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것이야말로 전 세계를 위해 가장 빠르고 신뢰할 만한 백신 생산 확대 방안으로, 이는 미국 정부의 투자를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미국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신 원부자재에 대한 자국 내 생산 역량 확대와 이를 통해 다른 나라를 위한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는 미국의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사진=한국바이오협회)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급성장, 해외 기업의 투자 적극 유치해야

한편, 세계적인 외교 안보 분야 싱크 탱크인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가 올해 3월 발표한 자료에는 백신 생산 밸류체인상 글로벌 공급망 애로 품목이 예시되어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mRNA 백신에 특화되어 사용되는 리피드나노파트클(LNP) 등 일부를 제외하면 백신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원부자재는 일반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도 사용되고 있는 품목들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우리도 다양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들의 자립화를 추진해야 하며,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임을 고려해 정부 지원 확대를 통해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강국으로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오 소부장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소부장 공급기업들의 노력은 물론, 수요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즉, 수요기업들은 소부장 개발에 대한 자문 역할과 개발된 제품의 구매 촉진을 위해 협력하고, 공급기업들은 수요기업 및 글로벌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CDMO 위상도 높아져 지금이야말로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적기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이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어 바이오의약품에 사용되는 주요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해외 기업의 생산시설을 한국에 유치하는 한편, 백신의 생산 용량 확대를 모색하는 해외 기업들에 국내 우수한 CDMO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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