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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수출 호조,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바이오헬스 수출 호조,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7.0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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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수출 76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
진단키트와 바이오시밀러가 수출 견인, EU지역에 수출 급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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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의 수출도 역대 6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1일 자로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수출은 6월 한 달 13.3억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로 보면 총 76.7억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바이오헬스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과 함께 10대 상위 수출산업에 포함되었다.

지난해 연간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은 15조 2,500억 원대(141억 달러)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략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올해도 수출 상승세를 예측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76.7억 달러로,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41억 달러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월별 바이오헬스 수출 동향은 1~3월까지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가 4월(0.29%↓)과 5월(1.51%↑)에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후 6월에는 다시 증가율 13.47%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의약품도 1~3월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다가 4월(0.9%↑)과 5월(2.1%↓) 다소 주춤했으나, 6월 6억 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8%나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와 같은 수출 호조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했으며, 우리 기업의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EU 지역으로의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바이오헬스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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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바이오시밀러와 보툴린눔 독소 제제, 진단키트 등이 수출 견인 예상

한국바이오협회는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국내 주요 바이오헬스 수출기업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먼저 의약품 분야를 살펴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유럽, 미국 등 기존 수출국으로의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보툴리눔 독소 제제는 중동 및 동남아 신규 허가등록 등에 따라 금년 하반기에도 수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의약품 전반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시장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견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항공기 및 선박 스페이스 확보와 운임 상승에 대한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델타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한 인도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의약품 원료 수급 애로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원료의약품 공급망 대응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금년 하반기 의약품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작년 코로나19로 수출이 급증한 진단키트 역시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가 이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U 등 선진시장은 항체 및 중화항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남미 등은 백신 접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또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지역 모두 분자진단 및 항원 검사 제품들의 수요 증가로 국내 진단키트 수출이 하반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임플란트는 전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전년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로 금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인공호흡기 또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의료기기 해외 경쟁제품 증가 및 입찰 경쟁 등에 따라 전반적인 수출 단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유럽에서 내년에 시행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IVDR)에 대한 대응과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및 임상평가에 대한 규제 강화가 금년 하반기 의료기기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는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금년 하반기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수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히며 “중국 및 인도의 원료의약품 공급망, 주요 수출국 인허가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동향 파악 및 기업 의견 수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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