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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한국콜마 급등세, HK이노엔 때문?
[Bio특징주] 한국콜마 급등세, HK이노엔 때문?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2.18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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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으로 성장 동력 얻어, 제약회사로 변모 중
(사진=한국콜마)
(사진=한국콜마)

[바이오타임즈] 한국콜마(161890, 안병준)의 주가가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강세다. 18일 한국콜마는 오후 2시 40분 전일 대비 10.31%(5,400원) 오른 5만 7,800원이다.

한국콜마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4년 연속 ‘매출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3,142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8.1%나 급증했다. 영업이익 증대와 함께 의약품 수탁사업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중 매각이익이 잡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라면서 “고수익 상품 위주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과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한 비용 절감 노력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제약사업 부문 양도로 인한 실적 제외 및 매각차익 발생과 자회사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의 실적 성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및 의약품 ODM·OEM 업체인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의 상장을 준비하는 등 점차 제약사로 변모 중이다. 2018년 인수한 자회사 HK이노엔은 지난 해 4분기 매출 1,750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자체 신약 ‘케이캡정’과 두창백신의 호조 덕분이란 분석이다.

HK이노엔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질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제 등으로 현재 각각 국내 임상 1상, 유럽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콜마의 성장 모멘텀을 HK이노엔으로 꼽는다. HK이노엔이 한국콜마의 주가를 이끄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콜마의 중국 무석 법인 정상화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무석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45% 성장한 715억원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3,411억 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45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라며 “국내 화장품 사업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HK이노엔 매출이 케이캡과 두창 백신 호조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390억 원에 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280억 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실적 턴 어라운드 구간에 진입이 예상보다 빨라지는 이유는 HK이노엔의 높은 실적 모멘텀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케이캡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700억 원에 달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기타 전문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성장도 회복세”라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콜마의 주가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화장품 수요 회복에 따른 국내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HK이노엔 기업가치 제고와 중국 무석 법인 정상화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며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순익비율(PER) 15.5배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라고 전망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콜마 본업 회복은 다소 느린 흐름 보였으나 HK이노엔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라며 “한국콜마 주가 흐름은 HK이노엔의 견조한 실적과 상장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 효과 반영돼 점진적인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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