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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기대주] 유한양행이 투자한 에이프릴바이오, 주목받는 기술은?
[Bio기대주] 유한양행이 투자한 에이프릴바이오, 주목받는 기술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1.27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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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항체 라이브러리와 SAFA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후보물질 개발
APB-R3, 제3회 대한민국 바이오 의약품 대전에서 대상 수상
기술평가에 의한 특례상장 준비 중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의 특징과 장점(출처: 에이프릴바이오)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의 특징과 장점(출처: 에이프릴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신약개발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유한양행과 글로벌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6일 자사의 항체 절편 활용(SAFA, 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 기술을 이용해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신약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SAFA 기술은 재조합 단백질의 반감기를 증대시키고, 유용한 재조합 항체 의약품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이 기술을 활용한 ‘항염증 질환 치료(APB-R3)’ 물질이 제3회 바이오의약품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2월 에이프릴바이오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 전략적 투자자로서 3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HuDVFab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와 SAFA 플랫폼 기술의 장점을 높이 평가해서 이뤄진 투자다.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양사는 SAFA 기술을 활용해 공동관심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상호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항체라이브러리 기술과 지속형 SAFA기술 등을 사용하여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앞서 지난 11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과 SAFA 기술을 이용한 내분비, 면역, 염증질환 및 종양 등 지속형 단백질 치료제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전략적 연구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국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서,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 역량과 제품개발 인프라를 활용하여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기술을 이용한 내분비, 면역, 염증질환 및 종양치료제 신약개발에 대한 연구센터 설립을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좌측)과 에이프릴 차상훈 대표가 공동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출처: 유한양행)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좌측)과 에이프릴 차상훈 대표가 공동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출처: 유한양행)

◇항체 라이브러리와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 보유

에이프릴바이오는 차상훈 대표가 2013년 강원대학교 학내 벤처로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전체 인력 가운데 75% 이상이 연구자들로 구성돼 있다.

인간 단(單)클론 항체 라이브러리와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를 원천 기술로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외에서 극소수 연구진만 보유하고 있는 이 기술은 단순 단백질 알부민의 생체 내 재활용 기전을 이용함으로써 인체에서 약물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이는 약물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춰 약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최대 4개 약물을 결합할 수 있는 SAFA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측에 따르면 SAFA 플랫폼에 면역질환 치료용 의약품 또는 암 치료용 의약품을 결합하면 효과적으로 질환 부위에 밀접 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체내 알부민은 염증 부위와 암 조직에 고농도로 집적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알부민에 결합하는 SAFA 역시 염증 부위와 암 조직에 표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15년 안국약품에 SAFA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인성장호르몬(hGH, AG-B1512)과 과립구 집락 자극인자(G-CSF, AG-B1511)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면역조절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APB-A1은 2019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 체결 후 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해 미국 임상 1상 시험 진입과 더불어 글로벌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SAFA 플랫폼 기술에 대해 기술제휴를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에이프릴바이오 측은 HuDVFab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와 SAFA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후보물질 및 재조합 단백질을 개발하고 혁신 신약 탄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준비와 관련하여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1년 기술평가에 의한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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