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05 (금)
[Bio결산] 2020 화제의 바이오기업 ②박셀바이오
[Bio결산] 2020 화제의 바이오기업 ②박셀바이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2.28 17: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암치료제 임상결과와 100% 무상증자 결정으로 대박 공모주로 거듭나
글로벌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기업으로서 기대감 한 몸에

[바이오타임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의 돌풍이 거셌다. 2015년 이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수출을 가장 많이 성사시켰으며, 코로나19 관련 이슈들로 주가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올 한해 뚜렷한 성과와 공격적인 사업 전개로 국내 바이오시장을 견인하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한 바이오 기업들을 소개한다.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박셀바이오 본사 전경(출처=박셀바이오)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박셀바이오 본사 전경(출처=박셀바이오)

 

◇간암치료제 임상 결과로 IPO 후 700% 가까운 상승률 달성

바이오 벤처기업 박셀바이오가 지난 9월 22일 코스닥 상장 이후 12월 18일 현재 공모가 3만 원 대비 7배 가까이 오른 198,000원에 거래되면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면역세포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이 기업은 간암치료제의 임상결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셀바이오가 처음부터 대박 공모주로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상장 초반에는 공모가가 낮게 확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수요예측결과 공모가는 공모희망밴드 하단인 3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9월 22일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0% 내린 2만 7,000원으로 시작했고, 상장 첫날 21.% 급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간암치료제 임상 성공에 관한 기대감과 100% 무상증자 결정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2010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 백신 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창업한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국내 면역학 권위자인 이준행 대표이사와 혈액암 권위자인 이제중 CMO(최고의료책임자) 등 정상급 연구진을 중심으로 자연살해(NK) 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 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부터 임상, 생산까지 보유, 항암 면역치료제 플랫폼 개발

박셀바이오는 항암 면역치료제 기초 연구부터 임상 설계, 임상시험, 생산이 가능한 연구소와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핵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은 2개로, 자가 NK세포를 활용한 간암치료제(‘VAX-NK’)의 임상 2상과 자가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를 활용한 다발골수종 치료제(‘VAX-DC’)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강력한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제로 꼽히는 CAR-T 치료제도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 중이다.

특히 NK세포를 활용한 항암 면역치료 플랫폼(Vax-NK)이 기존 NK세포 치료제와 비교해 임상 진행이 빠르며,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1상 중 72.7%의 환자에게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고 80%가 넘는 환자에게 질병조절능력이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임상은 간세포암 치료 요법 가운데 효과가 우수한 간동맥 내 항암주입요법(HAIC)과 5회 Vax-NK 세포 투여를 병용한 임상 디자인으로 11명의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1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72.7%를 나타냈으며, 중앙생존기간(mOS) 올해 1월 기준 40개월이다.

임상 2a상에서는 20명의 진행성 간세포암종환자들을 대상으로 1상보다 Vax-NK 세포 5회 투여가 추가(5회 공고요법)된 임상 디자인으로 지난해 10월 임상시험이 개시됐다. 올해 6월 임상 2a상의 첫번째 환자로부터 완전 관해 반응이 나오면서 임상 2a상의 뛰어난 임상 효능 입증이 기대되고 있다.
 

박셀바이오 파이프라인(출처=하나금융투자)
박셀바이오 파이프라인(출처=하나금융투자)

◇글로벌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기업으로서의 도약 기대

증권사들도 박셀바이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4일 박셀바이오에 대해 파이프라인 ‘Vax-NK’ 세포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박셀바이오사의 면역세포치료제는 대부분 자가 방식으로 병원에서 시술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간세포암 환자 대상의 Vax-NK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임상 2b상완료 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해 2024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다발골수종 치료제 Vax-DC와 교모세포종 치료제 Vax-NK+DC와 췌장암, 난소암치료제 VaxCAR-T 등은 글로벌 임상을 통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으로 오는 2022년경부터 매출 발생을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박스루킨-15 반려동물 전용 항암 면역치료제가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향후 글로벌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예상했다.

한양증권 역시 지난 10월 박셀바이오에 대해 '수준이 다른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이사(출처: 박셀바이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이사(출처: 박셀바이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는 상장 후 비전에 대해 "박셀바이오는 면역체계 전반을 활용한 항암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면역치료제 생산을 위한 스마트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밀레니바이오텍 등 글로벌 파트너와 진행하는 항암면역치료제 생산 스마트 제조공정 개발을 앞당기겠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우 및 가족들에게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따 2021-04-15 11:37:28
박셀은 전남 화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