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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영향받아 생기는 자궁근종 나에게 맞는 치료가 중요
호르몬 영향받아 생기는 자궁근종 나에게 맞는 치료가 중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3.26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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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도움말=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아졌다. 다만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데, 여러 사례들을 통해 위험 요인을 짐작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궁의 근육세포나 염증에 DNA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근육세포가 종양으로 바뀌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단단한 혹을 이루고 이것이 자궁근종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행인 점은 자궁근종 대부분이 양성종양이라는 점이다. 악성이 아니기 때문에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발생하지 않으나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는 흔치 않고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크기가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자궁근종 환자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왕성한 30~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반대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로는 근종의 성장이 멈추고 크기 역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자궁근종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고기 위주의 식단, 출산 경험,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가축을 빨리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호르몬제가 그대로 몸 안에 들어와 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임신 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을 진정시키고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출산 경험이 없다면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지 않아 근종이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자궁근종은 대부분이 특별한 증상이 없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질환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생리과다, 부정출혈, 빈혈, 생리통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난임이나 유산 등 임신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 치료 시 중요한 점은 병변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 환자 개인의 특성, 임신 계획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다. 약물치료, 수술치료, 비수술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나에게 맞는 치료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근종 발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뒤늦게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자궁근종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술치료에는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외에도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이 있으며 비수술치료에는 하이푸시술이 대표적입니다. 각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사전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의 치료를 위해 복부를 절개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미세한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으며 흉터가 겉으로 크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수술은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섬세하고 미세한 수술이 가능하며 의사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위치의 병변까지 치료할 수 있다. 출혈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도 적어 많은 여성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 로봇복강경수술이다.

비수술치료의 한 종류인 하이푸시술은 인체에 해가 없는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시켜 개복 없이 병변의 괴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술 이후 발생하는 후유증이 줄고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이 있는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궁근종은 병변의 발생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즉각적인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때도 있다. 그러나 자궁근종으로 인한 특정 증상들이 나타나고 발생한 위치가 좋지 않아 예후가 나쁜 경우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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