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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등산하기 좋은 계절 봄…무릎 관절엔 빨간불
나들이 등산하기 좋은 계절 봄…무릎 관절엔 빨간불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3.2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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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우신향병원 한정우 정형외과 전문의
도움말=우신향병원 한정우 정형외과 전문의

[바이오타임즈]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나타내면서 포근해지는 봄이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나들이와 등산 등으로 갑자기 많이 걷기 시작해 추운 겨울 경직돼 있던 관절과 관절 근육에 부담이 발생하면서다.

무릎 관절 통증은 대개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염증이 생기면 무릎이 아프고 붓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의 굽히고 펴는 범위가 줄어들거나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다리를 절룩거리거나 다리 모양이 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주변 근육은 관절에 가해지는 힘의 세기를 덜어준다. 무릎 주변 근육이 적절히 단련돼 있으면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분산될 수 있다. 근육이 부족하거나 경직된 상태라면 무릎을 잡아주는 힘이 부족해 관절이 미세하게 계속 흔들리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우신향병원 한정우 정형외과 전문의는 “건강한 무릎 관절은 3~5mm가량의 연골 두께를 유지한다. 연골이 닳으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증상 초기에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약간의 통증만 느껴지고, 쉬면 다시 좋아지기도 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중기로 접어들면 연골 조각이 무릎 속을 떠다니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되는 말기에는 보행이 어렵고 움직이지 않아도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

추운 겨우내 무릎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딱딱해져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날씨가 풀리는 봄에 갑자기 야외 활동을 늘려 무릎 사용이 많아지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뻑뻑한 느낌이 들면 반월상연골판의 수분이 줄어 탄력과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부위다. 경미한 손상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정우 전문의는 “무릎 관절이나 연골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초기 증상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2~3기에는 상황에 따라 관절내시경 시술 등을 적용하게 된다. 이 시기부터 연골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연골 마모를 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재생 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생 치료는 손상된 연골 부위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고 그 안에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다. 연골 손상이 적을수록 예후가 좋아 적기에 치료한다면 연골을 거의 정상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정우 전문의는 “연골이 대부분 사라지고 무릎 관절뼈에도 염증이 발생했다면 인공관절을 활용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구조물로 관절의 기능을 대체하는 수술이다. 절삭 범위와 대체물 삽입 각도, 위치가 수술에서 가장 중요하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에는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체중감량, 근력 강화, 스트레칭 등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몸무게가 1kg 늘어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3kg 증가한다. 하체 근력을 강화하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 등산이나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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