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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넥스트’, 캐나다 스타트업 ‘포켓헬스’에 투자한 이유는?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넥스트’, 캐나다 스타트업 ‘포켓헬스’에 투자한 이유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3.21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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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헬스, 440억 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 완료
삼성넥스트, 딜로이트벤처스 등 신규 투자자로 참여
포켓헬스, “AI 기반 맞춤형 환자 치료 등 자본 사용 계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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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삼성전자가 캐나다 의료 영상 공유 플랫폼에 투자했다. 원격의료 시장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0일(현지 시각)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Samsung Next)가 캐나다 의료영상 공유플랫폼 스타트업 ‘포켓헬스’(PocketHealth)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켓헬스는 최근 3,300만 달러(약 4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캐나다 벤처캐피털(VC) 라운드13캐피탈(Round13 Capital)이 리드했으며, 삼성넥스트와 딜로이트벤처스(Deloitte Ventures)가 신규 투자자로, 퀘스타캐피탈(Questa Capital)과 레디컬벤처스(Radical Ventures)가 추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포켓헬스 측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환자 치료, 의료 영상 공유 플랫폼 개선 등에 자본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2년 내 인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
포켓헬스 리쉬 나이야르 CEO와 하쉬 나이야르 CTO(사진=포켓헬스)

◇‘포켓헬스’는? 

환자는 본인의 진단과 치료, 의사의 2차 소견을 요청할 때 엑스레이(X-ray), 초음파, CT, MRI 등 영상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CD에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병원에 직접 방문해 본인의 의료 데이터를 확인 후 의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 과정은 환자가 본인의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포켓헬스는 환자와 의료 서비스 제공자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영상 기록에 접근∙공유하도록 지원하는 의료 이미지 공유 솔루션 기업이다. 리쉬 나이야르(Rishi Nayyar) 최고경영책임자(CEO)와 하쉬 나이야르(Harsh Nayyar)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으로 창립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료-이미지 거래소 중 하나로 언급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목표다. 

지난 2014년 캐나다 토론토에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50만 명 이상의 환자와 780여 명의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포켓헬스를 통해 의료 영상을 교환∙공유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진단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돕는다. 

하쉬 나이야르 CTO는 “과거 테니스 도중 발목을 다쳐 지역 영상의료 센터에서 MRI를 찍었는데 이후 CD에 본인의 데이터를 저장해 의사에게 직접 전달해야 했다”며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있다는 의료 분야에서 본인의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데다, 그동안 이 과정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고 설립 당시를 회상했다. 

리쉬 나이야르 CEO는 “포켓헬스는 AI를 사용해 방사선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고 다음에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소개하면서도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및 표준 보안에 따라야 하는 만큼, 환자가 이미지를 공유할 때마다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가 의료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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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의료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 이어가 

한편 삼성전자는 AI 기반 의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11월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포워드’(Forward) 시리즈 E 라운드에 참여했다. 포워드는 AI 진료소 ‘케어팟’(CarePods)을 통해 AI, 모바일, 센서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플로리다, 뉴욕, 시애틀, 텍사스 등의 지역에서 19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9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아트로포스헬스’(Atropos Health)에 투자했다. 아트로포스헬스는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 ‘아트로포스 에비던스’(Atropos Evidence)를 개발했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넥스트는 국내∙외 스타트업에 연이어 투자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디지털∙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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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3-22 14:04:38
클리노믹스-국내유일 게놈 빅데이터 센터보유로 질병 진단을 넘어 예측기술보유, AI의료 몸BTI 최대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