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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20~30대도 안심할 수 없어… ‘이 증상’ 있다면 병원 찾아야
허리디스크, 20~30대도 안심할 수 없어… ‘이 증상’ 있다면 병원 찾아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3.20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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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안양 척척통증의학과 정상록 원장
도움말=안양 척척통증의학과 정상록 원장

[바이오타임즈] 과거 퇴행성 변화로 인해 40~50대 이상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허리디스크가 점점 청년층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진단명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손상되면서 내부 수핵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튀어나온 수핵은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을 일으켜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외부에서 극심한 충격이 가해져 추간판이 손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핵 내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기침이나 재채기 등 작은 충격에 의해 허리디스크가 생기기도 한다. 평소 자세나 생활 습관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비스듬히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자세는 척추 일부분에만 과도한 하중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추간판이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타깝게도 한 번 발생한 허리디스크는 자연 치유가 어렵다. 밀려나온 수핵이 흡수되면서 통증이 가라앉기도 하지만 허리디스크 자체가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 통증이 잦아들어 완치되었다고 착각했던 환자들이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척추 상태가 더욱 악화된 뒤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 일이 적지 않다.

따라서 2주 이상 허리 통증과 더불어 다리나 엉덩이 등이 저리고 아픈 하지 방사통이 생긴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초기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 다양한 비수술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유리하다.

안양 척척통증의학과 정상록 원장은 “통증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무너진 척추 및 주변 조직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도수치료 등은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에 효과적인 비수술치료다. 환자의 상태와 척추 손상 정도를 고려해 단계별 비수술치료를 진행한다. 척추는 신경다발이나 척수 등 민감한 조직이 다수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정상 조직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이 경우 C-arm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C-arm 주사치료는 C-arm이라는 특수 영상 장치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염증을 제거하고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염증 때문에 지속해서 자극받은 신경은 통증에 더욱 민감해지는데 C-arm 주사치료를 통해 자극을 차단하고 통증 유발 물질을 제거하면 만성적인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정상록 원장은 “비수술치료로 통증이 개선된 후에는 운동이나 재활치료 등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의 부담을 줄여 증상의 재발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앉는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한 번 손상된 디스크는 언제든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통증 없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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