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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부터 치료 예측까지…AI로 암 정복 나선 K-바이오
진단부터 치료 예측까지…AI로 암 정복 나선 K-바이오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3.19 1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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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망률 1위인 ‘암’··· 조기에 발견해야 예후 좋아
암 환자 지속해 늘 것으로 전망돼…항암제 지출 2028년 총매출 4,400억 달러 전망
암진단·데이터축적 등 AI 활용으로 조기 진단 및 암 진단 정확도↑
한 번의 채혈만으로 6종 암 조기 발견 및 선별할 수 있는 암 스크리닝 검사 ‘아이캔서치’ 주목

오는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이날은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 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기 위해 지정됐다. 인류의 최대 적으로 손꼽히는 암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의료계에서 암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혁신 기술력으로 암 정복에 나선 국내 바이오텍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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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지속해 증가 추세…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종양학 분야 지출 1위 전망

[바이오타임즈] WHO에 따르면 2020년 암으로 인해 사망한 전 세계 환자 수는 약 1,000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 6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며, 2050년에 전 세계 신규 암 환자는 3,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암 환자 수 증가 추세에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도 항암제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3년 1조 6,068억 달러로 성장했고, 향후 5년간 연평균 6~9%로 성장해 2028년에는 2조 2,250억 달러~2조 2,5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종양학 분야의 항암제 지출은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신규 항암제의 지속적인 도입과 많은 국가에서의 접근 가능성, 장기 치료에 의한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104% 증가(2,240억 달러)해 2028년 총매출 4,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암, 조기 발견이 중요해… 암진단·데이터축적 등 AI 활용으로 진단 편의성 및 정확도 높여

암은 종류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좋은 예후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변화를 파악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다만, 대부분의 암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세가 거의 없어 병을 인지하기 어렵고, 일부 암종은 적절한 조기 진단 방법이 없어 조기 검진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에는 첨단 의료 기술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AI 기반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는 딥러닝을 통해 암세포 파악부터 암 진행 단계 및 원인 등을 분석하는 등 암 진단 및 치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의료데이터 분석 및 의료 서비스 솔루션에까지 도입되면서 의료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적용된 의료기기 확산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특히 암 환자 수 증가 더불어 고령화 및 원격의료 시대를 맞아 AI의 활약 범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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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AI 기술’로 암 정복 도전 나서...암 진단·예후예측 정확도에 글로벌도 주목

루닛과 뷰노, 딥바이오 등은 의료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루닛은 AI를 이용한 암진단 영상판독 보조솔루션과 암 치료 관련 솔루션을 판매하는 1세대 의료 AI 기업이다.

루닛의 AI 솔루션은 글로벌 빅테크와 견줄만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AI 의료기기 분야에서 2018년 국내 인허가를 처음으로 받은 뒤 현재까지 40여 개 나라에서 인허가를 받아 글로벌에서 한국 AI 기술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대표제품은 암진단 영상판독 보조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단백질 특성을 알려주는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스코프’다.

폐암, 간암, 위암 등 다양한 암 영역에서의 진단 솔루션을 개발해온 뷰노는 국내 최초로 흉부 CT 영상을 기반으로 폐 결절을 탐지하고 지름, 부피 등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뷰노메드 흉부CT AI’를 보유하고 있다.

뷰노메드 흉부CT AI는 폐결절을 탐지하는 국내 1호 흉부 CT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국내 의료진들에게 폐암 진단 보조 도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딥바이오는 AI 전립선암 분석 소프트웨어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 프로(DeepDx-Prostate Pro)'를 개발했으며 48개의 AI 의료 영상 분석 특허를 출원했다.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 프로는 H&E(Hematoxylin & Eosin)로 염색된 전립선 조직생검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분석해 암 병변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글리슨 등급 분류를 통해 종양 비율을 측정하는 솔루션이다. 99% 민감도와 97% 특이도로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딥바이오는 이외에도 유방암, 췌장암, 방광암 등으로 연구 및 제품개발 영역을 확대 중이다.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노을은 세계 최초로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인 '마이랩(miLab)'을 보유하고 있다.

노을의 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은 고체염색 기술에 온디바이스AI 기술을 결합해 암 진행 단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

노을의 고체염색기술은 사용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암세포와 암조직의 균일한 염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마이랩 장비에는 엔비디아 칩셋이 내장돼 있어 온디바이스 AI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원격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뷰어를 통해 물리적인 검체 이동 대신 디지털 데이터의 저장과 전송으로 진단검사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의료접근성의 극적 개선을 가능하게 한 진단검사 플랫폼으로 꼽힌다.

향후 AI 분야를 대폭 강화한 차세대 마이랩 개발을 통해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주요 5대암 진단 및 Digital Pathology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임상유전체분석 전문기업 GC지놈의 ‘아이캔서치(ai-CANCERCH)’는 특허를 낸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진단이 어려운 1기 암에서 민감도 81.1%(95% 특이도 기준)를 보이며 조기 암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더불어 검사가 지닌 방사능 및 조영제의 부작용, 내시경 준비의 어려움을 줄인 검사로 암 조기 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해 GC지놈 연구소장은 “암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발병률 및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지만,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 조기검진 및 적절한 치료가 어렵다”며 “암은 빨리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좋은 예후를 보이므로 암을 야기하는 다양한 위험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조기 암 검진이 가능한 검사를 통해 건강을 확인해 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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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4-01 11:28:40
클리노믹스-국내유일 게놈 빅데이터 센터보유로 질병 진단을 넘어 예측기술보유, AI의료, 몸BTI, 정부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구축, 차세대 DNA메모리 상용화 최대수혜!!!
https://www.hani.co.kr/arti/science/technology/1119402.html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technology/2024/02/21/7AOIR4XUSVDJ7PGNXZ54QBIJ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