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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소비자 건강관리 부문 사업 축소∙∙∙ 英 ‘헤일리온’ 지분 매각
화이자, 소비자 건강관리 부문 사업 축소∙∙∙ 英 ‘헤일리온’ 지분 매각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3.1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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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온 최대주주 ‘화이자’, 지분 매각으로 24%까지↓
거래 대상 6억 3,000만 주∙∙∙ 매각가 3조 5,000억 원
사노피, 존슨앤존슨 등 소비자 건강관리 부문 사업 매각∙∙∙신약 개발에 초점
사진=화이자
사진=화이자

[바이오타임즈] 화이자가 소비가 건강관리 부문을 축소하는 모양새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영국 다국적 소비자 건강관리 기업 헤일리온(Haleon)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헤일리온의 지분 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거래 대상은 헤일리온의 주식 6억 3,000만 주로 매각가는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5,000억 원) 정도 된다. 이 과정에서 헤일리온은 화이자로부터 6억 5,500만 달러(약 8,762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화이자가 보유하게 되는 헤일리온의 지분은 24%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헤일리온
사진=헤일리온

◇화이자∙GSK, ‘헤일리온’ 사업 축소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번 화이자의 헤일리온 지분 매각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헤일리온은 2019년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GSK)과 화이자 소비자 건강관리 부문을 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에 등장했다. 

헤일리온은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센소다인(Sensodyne), 센트룸(Centrum), 볼타렌(Voltaren), 파나돌(Panadol), 테라플루(Theraflu), 오트리빈(Otrivin), 애드빌(Advil) 등 약 20개의 일반의약품(OTC) 브랜드를 판매하며 오랜 기간 소비자와 의료 전문가 사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 왔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헤일리온은 세계 최대 OTC 기업으로서 미국 내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2위를 차지한다. 

그동안 화이자와 GSK는 헤일리온의 사업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앞서 헤일리온이 지난 2022년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하면서 화이자는 헤일리온의 지분 32%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GSK 역시 소비자 건강사업 부문이었던 GSK컨슈머헬스케어를 완전히 분사하며 ‘헤일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당시 GSK 측은 “헤일리온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과학 중심의 제품 개발, 강력한 브랜드 경험과 디지털 커머스 역량 등을 통합적으로 발휘해 인류의 일상 건강증진을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류애를 바탕으로 보다 포용적 관점에서 건강의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매년 5,000만 명과 소통을 목표로 건강할 권리와 셀프 케어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다양한 대외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제약사, 소비자 건강관리 부문 정리∙∙∙ 치료제 개발에 집중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소비자 건강관리 부문을 정리하며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anofi)는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부를 독립 상장법인으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춰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노피 인수에 대한 유력한 후보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 블랙스톤(Blackstone)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베인캐피털(Bain Capital), CVC 캐피탈 파트너스(CVC Capital Partners), EQT AB,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사노피 인수에도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사노피의 투자 가치가 200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4분기에 이번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J&J)도 지난해 소비자 건강부문 ‘켄뷰’(Kenvue) 분사를 완료했다. 이후 J&J는 광범위한 표적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단백질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앰브릭스바이오파마(Ambrx Biopharma)를 20억 달러(약 2조 6,25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번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 오후 8시 기준 헤일리온의 주가는 2.3% 하락한 8.12달러(약 1만 1,000원)에 마감됐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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