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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인 줄 알았는데…’ 젊은 환자 늘어나는 대장암, 조기 발견 위해 힘써야
‘변비인 줄 알았는데…’ 젊은 환자 늘어나는 대장암, 조기 발견 위해 힘써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3.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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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
도움말=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

[바이오타임즈] 배변 습관은 장 건강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3회 이내, 최소 3일에 1회 배변하며 이때 변의 모양이나 색깔이 정상적이다. 만일 변의 모양이나 색깔에 변화가 있거나 혈변이 나오거나 배변 습관이 달라진다면 장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평소 변비가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심한 변비 증상이 나타나 배변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지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다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젊은 층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20~40대 사이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한 한 국제의학 저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20~40대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집계되어 조사 대상 국가 42개 중 1위에 달했다.

이처럼 젊은 대장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꼽힌다. 대장암은 생활 습관, 그중에서도 식생활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편으로 동물성 지방이나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인 경우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장 점막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대장암에 취약하다. 이 밖에도 유전성 요인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에 가공육 등을 즐겨 먹는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미 증상이 나타난 대장암의 경우,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완치율이나 생존율도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70%에 달한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에 대장암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만 50세 이상부터 분변잠혈 검사를 받도록 하고 양성일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증상이 없다면 만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검진 주기를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증상이 없는 초기 대장암을 발견하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용종을 미리 발견,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은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연령이 되기 이전이라 하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을 때부터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앓아 왔다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로 장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음주, 흡연을 삼가고 가공육이나 과도한 육류,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고기를 먹을 때에는 굽기보다는 삶아서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야채를 곁들여 영양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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