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생리과다나 극심한 생리통, 덩어리 혈 등의 증상은 여성들이 생리 기간 중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어쩌면 당연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근육 덩어리로, 대부분 악성이 아닌 양성종양이지만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나 종양이 발생한 위치, 크기 등에 따라 자궁 내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임신과 출산 과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근종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이 가능한데, 전체 자궁근종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이 근층 내 근종이다. 자궁 근육층 중간 부위인 자궁벽 안에 발생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장막 하 근종은 자궁을 감싸고 있는 바깥쪽 장막층 아래에 생기는 근종이며 하복부에 가까운 장기에 압박감을 주어 빈뇨와 같은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가장 위치가 좋지 않은 형태인 점막 하 근종은 크기가 작다고 하더라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생리 과다와 부정출혈이 발생하여 빈혈이 유발될 수 있고 난임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점막 하 근종으로 인해 자궁 내막이 약해지면 유산이나 조산까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종양이 자궁벽 안으로 침투하여 자궁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임신한 것처럼 하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수정란이 착상하는 자궁벽과 내막에 병변이 발생하기 때문에 난임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발생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리과다, 생리통,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자궁선근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자궁의 크기가 커져 방광을 자극하면 배뇨 관련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의 병변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고 병변의 위치가 위험하지 않을 때는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에만 일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혹은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에 혹이 발견되면 자궁을 적출하거나 절개하던 과거와 다르게 다양한 의학 기술의 발달로 비수술 치료로도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제거가 가능해졌다. 특히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활용하는 하이푸 시술의 경우 병변을 태워서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환자의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라고 설명했다.
하이푸 시술은 개복이나 절개 과정 없이 간편한 치료가 가능하고 초음파 에너지를 선택적으로 투과해 자궁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다. 비수술 치료의 일종인 하이푸를 통해 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자궁 내막층과 접합층을 보존할 수 있어 가임력을 회복하고 난임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에 따라 화상 및 기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 전 의료진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고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