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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독감 예방 주사와 함께 새 코로나19 백신도 접종”
美 CDC, “독감 예방 주사와 함께 새 코로나19 백신도 접종”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3.0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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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 코헨 CDC 국장, “면역 취약한 어린이∙노인 위한 조치”
CDC,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지침 발표∙∙∙5일간 격리 지침 삭제
65세 이상 고령자에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권고∙∙∙“중증∙사망 위험 줄일 수 있어”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바이오타임즈] 올해 가을부터 미국인은 독감 예방 주사와 함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해야 한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연구원은 새로운 버전의 백신에 사용할 균주를 고르기 위해 지속해서 연구 중이다. 오는 5월에 백신의 표적이 될 균주가 나올 것을 예측된다. 

맨디 코헨(Mandy Cohen) CDC 국장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사람은 새로운 코로나19 주사도 맞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망률과 입원율이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감염에)취약한 미국인이 계속해서 백신을 맞음으로써 감염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과거보다 소아∙청소년에게 영향을 덜 미치더라도 소아∙청소년에 대한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장 사항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 6월 생후 6개월부터 6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원형 백신 접종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CDC는 2023~2024절기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생후 6개월이라면 누구나 최소 1회 접종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코헨 국장은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들 대부분은 면역이 취약하다고 알려진 노인과 어린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독감과 코로나19로부터 이들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 CDC 맨디 코헨 국장(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CDC 맨디 코헨 국장(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코로나19 바이러스, 지금의 독감과 비슷한 수준” 

일각에서는 CDC가 코로나19를 지금의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28일 CDC가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독감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바이러스별 건강 수칙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CDC의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여도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24시간 동안 발열 증상이 없다면 직장, 학교, 또는 기타 공공장소에서의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즉, 최소 5일간의 격리를 더는 권장하지 않는 셈이다. 

해당 지침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격리 조치를 중단한 오레곤(Oregon)과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공중 보건 정책을 반영하고 있다. CDC가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이후 최소 9개 주가 코로나19 정책을 수정했으며, 나머지 주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와 관련해 새로운 권장 사항을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오레곤 공공보건국(OHD, Oregon Public Health Division) 딘 사이드링거(Dean Sidelinger) 책임자는 CDC의 새로운 지침과 관련해 “5일간의 격리 지침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밝히며 “(이를 토대로 한)CDC 지침은 전염병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권고안은 일부 면역에 취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이겠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플루엔자(Influenza),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과 같은 국가 비상사태로 간주하지 않는 유행성 바이러스로 여기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Harvard University School of Public Health) 빌 하나게(Bill Hanage) 교수는 “실제로는 이와 같은 격리 정책을 준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데다 격리가 필요해도 코로나19 증상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 가입한 미국인, 본인 부담금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한편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인 대부분은 앞으로 본인 부담금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DC는 새로운 지침 발표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돌아오는 봄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에는 고령층에 봄철 백신을 접종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으나, 올해에는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특정했다. 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 중 39%만이 2023-24 연례 백신을 첫 번째 접종받았다. 

발표에 앞서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찬성 11표, 반대 1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의 필요성을 의결하기도 했다. 

CDC 측은 “백신접종으로 중증과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ACIP의 의견을 받아들여 65세 고령자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강력하게 권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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