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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 불균형, 방치하면 2차 질환 유발… 악화되기 전에 개선해야
체형 불균형, 방치하면 2차 질환 유발… 악화되기 전에 개선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2.28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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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대표원장
도움말=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학구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책상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데 종일 앉아 있으면서 책, 모니터 등을 들여다보는 자세는 신체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10~20대 어린 연령대에도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체형이 서서 변하며 골반이나 어깨의 좌, 우 높이가 달라지거나 경추, 어깨가 변형되고 척추가 틀어진 체형 불균형이 원인이다.

체형 불균형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절과 척추의 기능을 제한하고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한 문제는 방치할 경우, 심각한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추의 C자 형태가 바뀌어 일자 형태나 역 C자 형태로 변형된 일자목증후군, 거북목증후군 환자들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면서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양쪽 골반의 균형이 틀어진 경우, 보행 등 활동을 할 때 한쪽 다리에 더 많은 부담이 가해진다. 자연스럽게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실리는 하중이나 충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은 관절은 퇴행성 변화가 더욱 빨리 일어나게 된다. 그 결과, 비교적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연골 손상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신체 활동량이 부족하고 디지털기기 의존도가 높은 현대사회에서 체형 불균형은 연령을 떠나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평소 관절이나 척추 부위에 통증이 자주 느껴지고 치마가 자꾸 한 쪽으로 돌아가거나 신발 한쪽의 밑창이 더 빨리 닳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 체형 불균형을 의심해야 한다. 다행히 체형 불균형은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치료 및 개선이 용이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불균형이 두드러지지 않고 일상생활에 특별한 불편함이 없다면 평상시 자세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을 볼 때는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지 않도록 받침대 등을 이용해야 한다.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지 말고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거나 인어 다리, 무릎 꿇기 등을 하면 관절과 골반에 악영향을 주므로 가급적 의자, 소파, 침대 등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고 싶다면 도수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와 환자가 일대일로 소통하며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물리력을 사용해 올바르게 정렬하며 짧아진 근육을 정상화해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무너진 체형을 교정할 뿐만 아니라 통증을 해소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정상화 할 수 있다.

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대표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체형 불균형으로 인한 몇몇 문제는 도수치료 외에도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정밀 검사와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여 관절, 척추 건강을 바로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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