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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괴롭히는 목 통증, 흔해도 방치해서는 안 돼
현대인을 괴롭히는 목 통증, 흔해도 방치해서는 안 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2.2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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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수유바른정형외과 이병구 원장
도움말=수유바른정형외과 이병구 원장

[바이오타임즈] 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은 목 통증이나 어깨통증에 익숙하다.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지는 통증이라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목 통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경추가 변형되어 생기는 일자목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이나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추는 원래 완만한 C자 형태를 그리고 있으며 바른 자세를 취해 머리와 목의 중심이 일치하면 목뼈 전체에 머리의 무게가 고루 가해지며 부담 없이 머리를 지탱한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내밀면 무게 중심이 틀어지며 목뼈의 일부에만 머리의 무게가 가해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경추가 점점 원래의 형태를 잃고 일자형으로 펴지게 된다. 이 상태를 일자목 증후군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경추 변형이 더 진행되면 경추 자체가 아예 역C자로 휘어지고 평소에도 목이 앞으로 튀어나오며 어깨가 둥글게 말려 들어가는 거북목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목과 어깨의 근육이 만성적인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며 경추의 기능 저하로 인해 지속적인 목 통증과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심지어 긴장성 두통이나 만성 피로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상태에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경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손상되어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이 발생할 수 있다. 디스크가 손상되면 내부 수핵이 탈출하면서 목을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고 염증을 유발한다. 팔과 손으로 이어진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목 통증이나 어깨 통증 외에도 팔과 손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생긴다. 더욱 악화되면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 마비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수유바른정형외과 이병구 원장은 “한 번 경추가 변형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치료로 회복하고 싶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목이 아니더라도 어깨나 한쪽 팔,손가락,견갑골 안쪽 등에 통증이나 저림이 생기면 경추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병원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내밀지 말고 모니터를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절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1시간 당 5~1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해소해야 한다. 꾸준히 재활 운동치료를 받으면 신체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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